전년보다 1억8700만 달러 늘어 역대 최대 폭 

미국 H마트에서 열린 K-라면 홍보ㆍ판촉 행사. 사진=aT
미국 H마트에서 열린 K-라면 홍보ㆍ판촉 행사. 사진=aT

우리나라 라면이 최대 수출기록 경신을 9년 연속 이어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3년 라면 수출액은 9억5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4.4% 증가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억8700만 달러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했음은 물론, 9년 연속 최대 수출기록을 넘어섰다.

라면은 코로나19로 인한 간편식 수요로 2020년 수출이 큰 폭 증가한 후에도 꾸준한 수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1억8700만 달러라는 역대 최대 증가 폭을 실현하며 수출이 10억 달러에 근접하는 등 성장세를 강화했다.

올 1월 수출액은 8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9.4% 증가하며 1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수출 증가세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이같은 수출 증가세는 코로나19 기간 저장이 쉬운 간편식품으로 수요가 증가한 라면이 최근 고물가 상황에서 간편한 한 끼 식사로 수요를 이어가고 있으며, 세계적 인기 영화 오브제에서 소셜미디어 먹방 유행을 선도하는 아이템으로, 식품을 넘어 문화상품의 하나로 세계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중형 휘발유 승용차 약 5만3732대 수출분에 해당하며, 수출 물량 24만 톤은 봉지면 약 20억 개(120g 포장 기준)에 해당하는 양으로, 면발 길이로는 약 1억㎞, 지구를 2539바퀴 돌 수 있는 길이다.

지난해 수출액 기준 비중은 중국(22.6%), 미국(13.3%), 네덜란드(6.4%) 순으로 높았으며, 역대 최다인 132개국으로 수출됐다.

132개국 중 상위 3국(중국, 미국, 네덜란드)을 포함한 절반이 넘는 73개국 수출이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네덜란드 등 27개국은 코로나19(’20년) 이후 매년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할 정도로, 세계시장에서 수출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관문 네덜란드로 수출이 코로나19 이후 8.7배 늘며 북미를 넘어 유럽이 아시아 버금가는 시장으로 부상했다.

유럽(3배↑), 북미(2배↑)는 물론 아프리카 수출도 규모는 크지 않지만 6배가량 증가하는 등 모든 지역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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