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안전상생재단이 2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15회 식품 전공자를 위한 스토리텔링 콘서트 대학생과 대학원생들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는 (왼쪽부터) CJ제일제당 Quality Regulation 고은채 대리, 식품안전상생재단 손세근 명예총장, CJ식품연구원 장기주 연구원
식품안전상생재단이 2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15회 식품 전공자를 위한 스토리텔링 콘서트.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는 (왼쪽부터) CJ제일제당 Quality Regulation 고은채 대리, 식품안전상생재단 손세근 명예총장, CJ식품연구원 장기주 연구원. 사진=식품안전상생재단

(재)식품안전상생재단은 28일 온라인 화상 플랫폼(ZOOM)으로 ‘2024년 제15회 식품 전공자를 위한 Story telling Concert’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가천대학교, 연세대학교, 부경대학교 등 전국 소재 대학 및 대학원에서 식품 관련 학과를 전공하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 98명이 ZOOM에 접속해 선배들의 식품 관련 기업 및 현장에 대한 강연을 듣고, 식품 분야 취업과 진로 관련 궁금증에 대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김민규 상생재단 상임이사는 “여러분이 궁금해하고 필요로 하는 정보를 담기 위해 고심했다”며, “오늘 콘서트가 여러분의 앞날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8월로 예정된 하반기 콘서트에서는 식품 대기업에서 채용 업무를 담당했던 분을 강사로 초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세근 상생재단 명예총장은 “자기소개서는 내가 어떤 사람이고 해당 직무를 수행하는 데 적합한 사람인지를 글로 표현해 서류전형에 합격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일방적 주장이 아닌 객관적으로 납득할 만한 표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명예총장은 “면접관이 PT면접을 통해 알고자 하는 역량은 분석능력, 문제해결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이라며, “PT면접의 성공을 위해서는 Opening(호기심 유발, 신선, 차별화), Overview(전체 구조 설명, 진행 순서), Main Contents(2~3개, 스토리텔링), Summary(key massage 재강조), Closing(시간 준수, 감사 인사) 순으로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Quality Regulation 고은채 대리는 “품질관리 직무는 정부 정책, 식품안전 이슈 등 대내외 환경분석을 통해 기업의 식품안전 원칙을 정하고 수행하며,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원료 입고부터 제품 출고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 및 검증하는 직무”라고 설명했다. 또, “제품 출시 전에는 마케팅/연구/생산 등 각 유관부서와 협의해 품질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고, 제품 출시 후에는 고객 불만 또는 품질적 이슈사항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전선에서 대응해 제품 출시 전후 품질을 유지,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CJ식품연구소 Global K-Sauce&Vinegar 카테고리 장기주 연구원은 “CJ식품연구소는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인력과 첨단 설비로 다양한 식품 분야의 기반, 기술, 연구부터 상품화에 이르는 유기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핵심기술로는 건강 편의식품가공기술, 한식 발효 기술, 식품소재 개발, 미래 식량자원 개발이 있고, 식품연구소는 초격차 기술로 대형제품, 대형 브랜드 육성 및 한식 세계화를 선도한다”고 말했다.

장기주 연구원은 “대학(원)생들에게 취업을 준비할 때 내가 말로 해서는 인정을 못 받는 부분이 있지만, 어학 성적ㆍ관련 직무 자격증ㆍ석사 학위 등 뭔가 보여주는 지표가 있는 것이 확실히 자기 자신을 어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상생재단 손세근 명예총장, CJ제일제당 고은채 대리, CJ식품연구소 장기주 대리가 ZOOM 접속자들과 질의응답한 내용.

식품 관련 학과를 전공하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이 ZOOM에 접속해 선배들의 식품 관련 기업 및 현장스토리에 대한 강연을 듣고, 식품 분야 취업과 진로 관련 궁금증에 대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br>
식품 관련 학과를 전공하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이 ZOOM에 접속해 선배들의 식품 관련 기업 및 현장에 대한 강연을 듣고, 식품 분야 취업과 진로 관련 궁금증에 대해 질의응답 하고 있다.

Q_품질팀에 입사하셨을 때는 주로 어떤 업무를 맡아 하셨나요? 공장에서 일하면 근무 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A_제가 처음 인천냉동식품 공장에 입사했을 때, 만두가 주 생산제품이었기 때문에 만두에 대한 전반적인 품질관리 업무를 했습니다. 현장에 들어가서 그 공정을 모니터링하고, 포장재 표시를 확인하는 업무도 했습니다. 클레임이 들어오면 분석하고, 대응 시나리오를 짜는 업무를 했습니다.

Q_품질관리 직무에 식품영양학과 전공자가 많을까요? 식품영양학과가 식품공학과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편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식품기사 자격증은 필수인가요? 식품기사 자격증 이외에도 품질관리 직무 지원자가 가지고 있으면 좋을 자격증 추천해 주세요. 실험을 제대로 해본 경험이 없는데, 실험하는 업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_저도 식품영양학을 전공해서 입사한 케이스입니다. 사실 식품공학과를 조금 더 선호하는 느낌은 있습니다. 식품영양학과는 아무래도 공학적인 관점이 조금 부족할 수 있어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입사 준비를 하면서 그런 점을 보완하려고 식품공학과랑 연관이 많은 전공을 듣기도 했습니다. 식품기사가 없다고 하더라도 입사한 식품영양학과 후배나 동기가 많습니다. 그런 부분은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Q_제가 남들보다 2년 늦은 상태인데 교환학생도 하고 싶고 복수 전공도 하고 있어서 졸업이 더 늦어질 것 같아요.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졸업하는 게 맞을지, 졸업을 빨리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A_저도 대학교를 1년 늦게 진학했고, 휴학도 했고, 교환학생도 다녀왔어요. 교환학생 가는 시점에 있어서 저도 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취업할 때는 1~2년 차이가 크다고 하는데,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내가 남들보다 6개월 또는 1년이 늦춰지는 건 아닐지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실제로 사회에 나가보니 그 1~2년 차이는 정말 크지 않다는 걸 느꼈어요. 오히려 대학시절에 좀 더 해보고 싶었던 것을 못 해봤던 사람들이 후회가 조금 더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 하실 수 있는 교환학생이라든지 현장 실습, 복수 전공 이런 것을 다 경험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연구소에 지원하는 경우는 남들보다 2년가량 취업이 늦어지게 되는데, 그 기간에 있어서 좀 불안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Q_기업이 채용하고 싶은 나만의 무기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A_나만의 무기라고 하면 성격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성격이 약간 서글서글한 편이어서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사업장에 있는 현장직 분들이나 회사 관리자들이랑 잘 조화가 될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어른들하고 잘 지내고, 또 서글서글하게 잘하는 점이 어필해서 합격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Q_관심이 있는 식품 분야가 있는데, 그 분야로 지원하게 되면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의 폭이 확 줄어들게 될까 걱정됩니다. 관심 있는 기업 내에서 여러 직무를 지원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관심이 없던 기업이라도 원하던 직무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A_이건 정답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 하는 것이죠. 취업하는 목적이 여러 가지 있겠지만, 생업을 위해서 취업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자기가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직무에 우선순위를 두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자기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라든지 관심 분야에 대해서는 꿈을 접지 말고 계속 역량을 쌓아가는 거죠. 그래서 때를 기다리면서 그때가 오면 다시 그쪽으로 전환할 수 있는 준비를 해나가는 그런 자세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Q_품질관리팀, 생산관리팀으로 입사 후 직무 순환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A_품질관리와 생산관리는 서로 직무 순환이 가능합니다. 그 사업장 안에서 품질관리를 2~3년 하다가 그 다음에 생산으로 넘어가서 다른 업무를 하는 경우도 워낙 많아요. 사업장 안에서 그런 직무 순환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편입니다. 

Q_아직도 진로 결정을 못 내리겠습니다. 처음에는 영양교사를 희망했으나, 3학년 때 식품 분야에 관심이 생겨서 식품 개발에도 눈길이 갑니다. 갈팡질팡이다 보니 어느 한 분야를 가야겠다는 확신과 자신감이 생기지 않습니다.
A_자신감과 확신이 생기지 않는 이유는 진짜 몰라서, 아니면 정말 경험해 보지 못해서 그럴 것입니다. 주위에 회사에 다니고 있는 분이라든지, 졸업한 선배들과 얘기를 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 발짝 떨어져서 객관화된 상태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를 좀 찾아보는 것도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여요. 아직 3학년인 것 같은데 3학년 때 식품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고 하는 거 보면 복수 전공이라든지, 다른 관심 있는 학과에 지원해서 공부를 심도 있게 해본다든지 이런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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