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 할당관세 수입ㆍ판매 자격 부여…수입과일 유통 활성화
배추 2000톤 무 6000톤 추가 비축…가격 상황 고려 시장 방출

농식품부는 물량이 부족한 사과ㆍ배 수요를 분산하는 차원에서 소비자들이 대형유통업체에서 수입과일을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식품저널DB
농식품부는 물량이 부족한 사과ㆍ배 수요를 분산하는 차원에서 소비자들이 대형유통업체에서 수입과일을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식품저널DB

정부는 국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대형유통업체에서 수입과일을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형유통업체에 할당관세 수입ㆍ판매 자격을 부여, 수입과일 유통을 활성화한다. 또, 이달 중 배추 2000톤, 무 6000톤을 추가 비축, 가격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시장에 방출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기상 영향에 따른 과일ㆍ채소 생산 감소 등으로 농축산물 물가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음에 따라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빠르게 낮추기 위해 품목별 상황에 맞춰 전방위적으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농산물은 기상 영향으로 생산이 감소한 사과ㆍ배 등 과일류와 토마토ㆍ딸기 등 시설채소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무ㆍ양파ㆍ마늘 등 노지채소는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축산물은 소ㆍ돼지ㆍ닭고기는 안정적 수급 상황이 유지되고 있으며, 계란은 생산량 증가로 산지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소비자가격도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대형유통업체와 연계해 사과ㆍ배 비정형과를 중심으로 판매를 촉진하고, 농협 및 전국 APC 저장물량은 6월까지 분산 출하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물량이 부족한 사과ㆍ배 수요를 분산하는 차원에서 소비자들이 대형유통업체에서 수입과일을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형유통업체의 수입과일 판매 수요 물량을 파악해 할당관세 도입물량을 충분히 배정하고, 2월 23일자로 대형유통업체에도 할당관세 수입ㆍ판매 자격을 부여, 수입과일 유통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3~4월 수입과일 할당관세 도입물량 대형마트 배정량은 2만톤으로, 종류별로는 바나나 1만3700톤, 파인애플 3600톤, 자몽 300톤, 망고 1800톤, 아보카도 500톤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2024년산 과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과수 생육관리 협의체’를 구성ㆍ운영하고 있다. 먼저 사과ㆍ배 과원에 대해 방상팬, 미세살수장치 등 냉해방지시설 설치 지원을 확대하고, 3월 중 지자체ㆍ농협ㆍ자조금단체 등을 통해 냉해예방약제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1~4월 중 화상병 사전 예방을 위한 궤양 제거와 발생 우려지역에 대한 집중 관리도 추진하는 한편, 기후변화에 대응한 과수 안정적 생산을 위한 대책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채소류의 경우 배추ㆍ무 저장출하기인 3~5월 수급 불안에 대비, 2월 중 배추 2000톤, 무 6000톤을 추가 비축하고, 가격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시장에 방출할 계획이다. 최근 우천 등으로 산지 출하작업이 어려워 가격이 높은 대파는 대형유통업체 등에 공급하는 납품단가를 지원, 소비자 부담을 직접 낮출 계획이다.

최근 일조량 부족 등으로 출하가 지연돼 가격이 높은 오이ㆍ애호박ㆍ청양고추 등 시설채소에 대해 전국 주요 농협 하나로마트에 출하하는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해 출하를 촉진하고 소비자가격을 낮추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딸기는 비정형과 할인 특판 행사를 추진, 수요를 분산하고, 3월 이후 출하가 시작되는 참외, 수박 등 대체 과일의 생산 안정을 위해 생육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설 명절(1.29~2.9)에 이어 3월에도 전국 단위 대규모 한우 할인판매 행사 일명, 소(牛)프라이즈를 개최한다. 행사는 국민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고, 도매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우농가를 돕기 위해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 농협경제지주 등과 협력해 추진하며 등심, 국거리ㆍ불고기류 등을 평시보다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소비자 물가 부담을 완화하고 최근 돼지고기 도매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돈 농가를 돕기 위해 설 명절 전부터 추진한 할인행사를 3월까지 연장한다. 전국 대형ㆍ중소형 마트 등에서 국내산 돼지고기를 설 명절 전과 동일하게 20~4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계란은 2월 일일 생산량이 4621만 개로 전년보다 2.8%, 평년보다 6.4%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산지가격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산지가격 하락분이 소비자가격에 조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2월 22일부터 대형마트ㆍ농협 등과 협조해 자체 할인행사를 추진하는 한편, 농협을 통해 유통업체 납품단가를 인하(500원/30구), 소비자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참외 등 대체과일이 본격 출하되는 5월 전까지 16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과ㆍ배를 중심으로 최대 40%의 할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할인 정보를 국민이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로 제작해 SNS 채널 등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박순연 유통소비정책관은 “기상 영향으로 생산이 감소한 과일ㆍ시설채소 영향으로 농축산물 물가가 높지만, 노지채소와 축산물은 비교적 수급여건이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빠른 시일 내에 낮추기 위해 국내ㆍ외 공급 확대, 할인 지원 지속, 생육관리 강화 등 전방위적인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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