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기름나물 재배 현장. 사진=농진청<br>
갯기름나물 재배 현장. 사진=농진청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갯기름나물 뿌리의 항염증 효과를 확인한 데 이어 새순에도 같은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갯기름나물은 잎과 줄기를 데친 뒤 각종 양념에 무쳐 먹는 대표적인 봄나물이다. 전남 여수 금오도 일대에서 국내 생산량의 90% 이상이 생산되며, 뿌리는 한약재로 이용되고 봄철 연한 새순은 나물로 소비된다.

농진청은 갯기름나물 새순의 소비를 늘리고,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전주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진은 갯기름나물 새순 추출물과 갯기름나물의 주요 성분인 ‘시스-켈락톤’, ‘디세네시오닐 시스-켈락톤’의 항염증 효능을 세포 실험으로 평가했다. 

실험 결과, 이들 시료는 세포에서 ‘산화질소(NO)’, ‘iNOS’, ‘PGE2’, ‘COX-2’, ‘IL-6’, ‘TNF-α’, ‘NF-kB’ 등 7개 염증 인자 발현을 저해했고 ‘HO-1’, ‘Nrf2’ 2개 항염증 인자 발현은 높였다. 특히 ‘디세네시오닐 시스-켈락톤’은 혈관 생성과 항염증에 뛰어난 효능을 보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민족약리학저널(ʹ23,3), 헬리욘지(ʹ23,10), 식물지(ʹ23, 10)에 게재됐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결과를 갯기름나물 새순을 활용한 건강기능성 식품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갯기름나물의 효능 연구를 지속해 농가 소득 증대도 도모할 계획이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 윤영호 과장은 “이번 연구는 주로 나물로만 먹던 갯기름나물의 소비처를 다양화하고, 기능성 원료로 널리 활용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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