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구제역 예방접종 미흡 농가는 구제역 백신 항체 검사를 연 2회 받는 등 예방접종 관리가 강화된다. 기존에는 모든 농가가 연 1회 구제역 백신 항체 검사를 받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구제역 혈청예찰사업 세부실시요령을 일선 가축방역기관에 배포했다.

이번 세부실시요령은 과거 구제역이 발생했던 대다수 농가의 예방접종이 미흡했던 점을 고려, 항체검사(농장 및 도축장 검사) 강화를 통한 철저한 예방접종에 중점을 뒀다.

먼저, 소 자가접종 농가를 최근 3년간 백신 항체 양성률 기준으로 우수(90% 이상), 상대적 미흡(80~90%), 미흡(80% 미만)으로 구분하고, 미흡 농가는 연 2회 검사, 상대적 미흡 농가는 연 1회 검사, 우수 농가는 해당 농가의 22%만 무작위 검사하는 등 검사 횟수를 차등 적용해 미흡 농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또, 농장검사를 보완하기 위해 민간검사기관의 백신 항체 도축장 검사물량을 기존 연간 1만두에서 10만두로 대폭 확대하는 등 민관 협업체계를 강화한다.

염소 자가접종 농가도 소 자가접종 농가와 동일하게 농가당 검사 두수를 기존 5두에서 16두로 확대하고, 항체 양성률 미흡 시 즉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검역본부 김철 동식물위생연구부장은 “올해는 보다 실효성 있는 구제역 혈청예찰을 위해 관리체계를 개선했고, 민간검사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했다”며, “구제역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유입될 수 있는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만큼 촘촘한 감시활동으로 구제역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