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nbsp;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사과, 배 등 설 성수품 공급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기재부<br>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사과, 배 등 설 성수품 공급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기재부

정부는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사과와 배를 중심으로 설 성수품 가격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26일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제9차 물가차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설을 2주 앞두고 성수품 가격을 집중 점검하기 위해 성수품 소비가 많은 유통 현장인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개최하고, 현장 관계자로부터 실제 성수품 공급ㆍ가격 상황을 직접 듣는 한편, 관계부처들이 성수품 공급 대책 추진상황을 함께 점검했다.

△농산물: 배추, 무, 사과, 배 △축산물: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임산물: 밤, 대추 △수산물: 명태, 오징어, 갈치, 참조기, 고등어, 마른멸치 등 16개 성수품은 지난 19일부터 현재까지 총 3만7000톤이 방출됐으며,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은 지난 1주일간(1.11~17) 총 840억원 중 221억원이 집행됐다.

회의에 참석한 현장 관계자는 “16개 성수품 평균 가격(1.19~24)은 지난해 성수기인 설 전 3주간 평균 가격(‘23.1.2~20)에 비해 3.2% 낮은 수준”이라면서, “배추(△1.6%), 무(△21.0%), 소고기(△3.5%), 계란(△11.4%), 갈치(△5.3%) 등은 양호한 수급 여건과 할인 지원 효과 등으로 가격이 크게 안정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과(16.2%)와 배(16.8%)는 작년 작황 부진의 영향이 계속되면서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사과ㆍ배를 중심으로 성수품 가격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성수기 2주차(1.26~2.1)에 명절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사과ㆍ배는 앞으로 1주일 동안 전체 정부 공급 물량의 60% 이상인 4만4000톤(일 7400톤)을 집중 공급하는 한편, 26일부터 농협 과일선물세트 10만개(사과 1만, 배 1만, 사과ㆍ배 혼합 7만, 사과ㆍ배ㆍ만감류 혼합 1만)를 시중 가격에 비해 15~20% 할인 판매해 과일류 가격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또, 수입과일 관세 인하ㆍ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당초 일정보다 2~3주 앞당긴 지난 19일부터 통관을 개시, 현재까지 6200톤(바나나 2488톤, 자몽 589톤, 파인애플 311톤, 망고 214톤, 오렌지 할당관세 761톤, 오렌지 TRQ 1490톤, 냉동과일류 273톤)이 도입됐으며, 추가 물량도 신속히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달 말부터는 수입가격 하락을 반영, 유통업계에서 수입과일 할인기획전을 대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1.25~3.1, 이마트 1.26~2.1, 롯데마트 2.1~7 일정으로 수입과일 할인기획전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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