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2023년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보다 1.5% 하락

국제 밀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요 수출국에서 기상 여건으로 물류 장애가 발생한 것과 흑해 지역의 국제적 긴장 고조, 굳건한 밀 수요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사진=식품저널DB<br>
국제 밀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요 수출국에서 기상 여건으로 물류 장애가 발생한 것과 흑해 지역의 국제적 긴장 고조, 굳건한 밀 수요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사진=식품저널DB

2023년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18.5포인트로 전월보다 1.5%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곡물, 유제품 가격은 상승했으나, 유지류, 육류 및 설탕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12월 곡물 가격지수는 122.8포인트로, 전월 121.0포인트보다 1.5% 상승했다. 국제 밀 가격은 상승세로 전환했는데, 주요 수출국에서 기상 여건으로 물류 장애가 발생한 것과 흑해 지역의 국제적 긴장 고조, 굳건한 밀 수요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옥수수 역시 브라질의 작황 우려, 우크라이나 물류 여건 악화 등에 따라 가격이 올랐다. 국제 쌀 가격은 인디카 종을 중심으로 상승했는데, 인도의 쌀 수출 제한과 베트남의 공급량 부족이 가격 상승 주요 원인이었다.

12월 유지류 가격지수는 122.4포인트로, 전월 124.1포인트보다 1.4% 하락했다. 팜유, 대두유, 유채씨유, 해바라기씨유 등 모든 유지류에서 전체적으로 주요 수입국의 수요가 저조해 가격이 내렸으며, 특히 대두유는 바이오디젤 관련 수요가 둔화되고 브라질 주생산지의 기상 여건이 개선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12월 육류 가격지수는 110.4포인트로, 전월 111.5포인트보다 1.0% 하락했다. 돼지고기는 아시아 지역에서 수입 수요 저조가 지속됨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소고기와 가금육 역시 아시아 지역 수요가 감소하는 동시에 주요 생산국의 수출 물량은 충분히 공급됨에 따라 가격이 내렸다.

12월 유제품 가격지수는 116.1포인트로, 전월 114.2포인트보다 1.6% 상승했다. 버터와 치즈, 전지분유의 국제 가격이 상승했다. 버터와 치즈는 서유럽에서 겨울 휴가철 대내 판매량 증가, 공급량 불충분, 중동의 치즈 수입 수요 증가 등이 주요 원인이었으며, 전지분유 역시 수입 수요가 증가했다. 반면, 탈지분유는 수요 저조에 따라 가격이 내렸다.

12월 설탕 가격지수는 134.6포인트로, 전월 161.4포인트보다 16.6% 하락했다. 설탕 가격 급락의 주요 원인은 브라질에서 기상 여건이 양호해 생산이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으로, 브라질에서 에탄올 판매 수익 저조로 설탕 수출이 확대된 것, 인도 정부가 에탄올 생산용으로 사탕수수를 사용하는 것을 제한한 조치 등도 설탕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