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 사진=농진청
천마. 사진=농진청

약용작물 ‘천마’가 뇌신경을 보호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세포 및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2020년 천마의 불쾌한 냄새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냄새 제거 천마의 뇌신경 보호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진은 불쾌한 냄새의 원인인 ‘파라-크레졸’을 선택적으로 제거한 천마 추출액을 활용, 파킨슨병 신경세포 실험과 동물실험을 했다.

파킨슨병은 중추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뇌의 도파민계 신경이 파괴돼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나는 것이 대표 증상이다. 

연구진은 “냄새 제거 천마 추출물을 파킨슨병 신경세포에 처리한 결과, 도파민 전구체(TH) 발현이 50% 증가하고, 뇌신경을 죽이는 단백질(Bax)은 30% 억제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물실험에서는 냄새 제거 천마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 쥐의 뇌 조직(선조체, 흑색질)에서 TH 발현이 30~50% 증가했으며, Bax는 30% 억제됐다.

두 실험으로 파라-크레졸을 제거한 천마 추출액은 신경보호 효과가 우수하고, 특히 일반 천마 추출액보다 유의미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쳤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 김금숙 과장은 “이번 연구로 불쾌한 냄새를 제거한 천마의 기능성을 확인하고, 천마를 기호식품으로 널리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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