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별 특성 맞춰 비축ㆍ계약물량 확보ㆍ공급, 시설ㆍ생육관리 지도
국내 부족물량 해외 적기 도입, 할인 지원 확대

정부는 설 명절을 포함한 겨울철 농축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수급ㆍ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품목별 특성에 맞춰 비축ㆍ계약물량 확보 및 공급, 시설ㆍ생육관리 지도, 국내 부족물량 해외 적기 도입, 할인 지원 확대 등 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간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보다 2.5% 상승했고, 12월에는 전월보다 1.2%, 전년동월보다는 8.4% 상승했다.

2023년 연간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5%로 전체 3.6%보다 낮게 나타난 이유는 물가 가중치가 높은 소고기와 돼지고기 공급이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면서 축산물 물가지수가 전년보다 2.2% 하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농산물은 전년보다 6.0% 상승했는데, 이는 봄ㆍ여름철 기상재해에 따른 사과 등 과일류 생산량 감소와 낮았던 쌀 가격의 정상화 등이 주요인이다.

2023년 12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사과ㆍ배 등 주요 과일이 생산량 감소로 가격 강세를 보이면서 감귤ㆍ토마토ㆍ딸기 등의 대체 수요가 증가, 가격이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 12월 중순 때이른 한파와 대설 등 기상 영향으로 오이ㆍ호박 등 시설채소류 출하량이 감소했고, 대파의 산지 출하작업이 원활하지 않아 채소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2023년은 봄철 이상저온, 7ㆍ8월 호우ㆍ폭염ㆍ태풍ㆍ우박, 12월 한파ㆍ대설 등 기상재해가 예년보다 많이 발생했다”면서, “설 명절을 포함한 겨울철 농축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수급ㆍ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품목별 특성에 맞춰 비축ㆍ계약물량 확보 및 공급, 시설ㆍ생육관리 지도, 국내 부족물량 해외 적기 도입, 할인지원 확대 등 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요 농축산물 수급 동향ㆍ대응방안

(농산물) 배추ㆍ무ㆍ양파 등 노지채소 수급은 비교적 안정적이나, 연중 기상재해 영향으로 사과ㆍ배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감귤ㆍ토마토ㆍ딸기 등의 대체 수요가 증가했고, 12월 중순 한파ㆍ대설 등으로 과일ㆍ과채류를 중심으로 수급이 다소 불안정한 상황이다.
엽근채소: 겨울재배 형태로 완전히 전환한 배추와 무는 12월 중ㆍ하순 강우와 한파 영향으로 산지 작업여건이 좋지 않아 일시적으로 시장 공급량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돼 배추는 정부 비축량을 방출(12월 18일부터 일일 100톤 내외)했다. 배추ㆍ무의 1월 공급량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돼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겨울철 한파로 인해 공급량이 부족해지고 설 성수기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이에 대비해 배추는 현재 진행 중인 수매 비축(계획 5000톤)을 1월 초까지 완료한 후 수급상황을 감안, 추가 비축을 추진하고, 무는 보관 중인 가을무 2700톤 외에 겨울무 6000톤을 1월 중순까지 추가로 비축할 계획이다.

양념채소: 양파, 마늘, 생강 및 건고추는 김장철 이후 특별히 소비 증가는 없어 수급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다만, 대파는 최근 전남지역 한파와 폭설 등으로 출하량이 전ㆍ평년보다 20%가량 감소*해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말 평년기온 회복으로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한파ㆍ폭설에 따른 일시적인 가격 상승은 다소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대파의 소비자가격 인하를 위해 10월 말부터 연말까지 생산농협 등이 대형마트 등에 납품하는 단가의 일부를 지원(500원/㎏)하고 있으며, 1월에는 지원액을 상향(1000원/㎏), 소비자 부담 완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 출하량 : (12.상) 318 → (12.중) 280 → (12.하) 266(전년비 23.3%↓, 평년비 21.9%↓)

시설채소: 12월 중순 대설과 한파가 겹치며 작물 생육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소비가 증가한 딸기와 기상 여건 악화로 생산량이 감소한 오이ㆍ호박ㆍ풋고추의 가격이 높지만, 12월 하순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며 출하량도 차츰 증가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작황 회복 촉진을 위해 시설 내 온ㆍ습도 관리 및 작물 생육 관리 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주요 시설채소 공급 확대를 위해 농협을 통한 출하비 지원* 등 수급 안정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 전년 대비 출하 신규ㆍ확대분 대상 운송비ㆍ경매수수료 등 실비 지원

과일: 사과 등 과일류는 기상재해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사과 전년비 30.3%, 배 전년비 26.8%)해 전반적으로 가격이 높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설 명절 전까지 계약재배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가공용으로 활용하던 사과 비정형과와 소형과의 출하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사과ㆍ배ㆍ감귤에 대한 할인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수입과일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하는 등 수급안정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축산물) 소ㆍ돼지고기는 안정적인 공급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닭고기ㆍ계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도 선제적 수급 관리로 아직까지 안정적 수급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소고기: 12월 출하물량은 늦은 설 성수기 영향으로 전년보다 감소했으나, 도ㆍ소매가격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설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도축물량을 확대하고, 유통업체를 통한 할인행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12월 출하물량(만마리) : (평년) 7.5, (‘22) 9.7 → (’23p) 7.6(평년비 1.8%↑, 전년비 21.6%↓)

돼지고기: 12월 출하물량은 연휴에 따른 도축작업일 감소 영향으로 전년보다 감소했으나, 일 평균 출하물량은 전년보다 증가, 공급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2024년 1월에도 전년보다 공급물량이 늘어나 안정적인 공급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설 성수기 수급 안정을 위해 도축물량을 확대하고, 유통업체를 통한 할인행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12월 출하물량(만마리) : (평년) 166.7, (‘22) 168.9 → (’23p) 163.0(평년비 2.2%↓, 전년비 3.5%↓)

닭고기: 종계 생산성 회복, 종란 수입 등을 통한 병아리 공급 확대로 12월 출하물량은 전년 수준을 회복했으며,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하락했다. 2024년 1월에도 계열업체 추가 입식 등을 통해 닭고기 공급을 전년 수준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이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공급 감소에 대비, 종란 수입도 계열업체와 협의 중이다.
* 12월 출하물량(만마리) : (평년) 6,847, (‘22) 6,365 → (’23p) 6,334(평년비 7.5%↓, 전년비 0.5%↓)

계란: 12월 산란계 사육마릿수 및 일일 계란 생산량이 전년보다 증가해 계란 소비자가격은 전년보다 하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계란 수급 상황 불안정성이 증가하고 있어 산란계 연장 생산을 유도하고 미국산 신선란 초도물량 112만 개를 도입, 1월 중 시중에 공급하는 등 수급안정을 위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12월 일일 생산량(만개) : (평년) 4,556, (`22) 4,646 → (`23p) 4,658(평년비 2.3%↑, 전년비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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