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준 27품목 718건 거래, 1508톤 39억5300만원 규모

지난 11월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출범식. 사진=강봉조 기자
지난 11월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출범식. 사진=강봉조 기자

지난 11월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도입으로 출하ㆍ도매 단계 비용이 9.9%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2월 25일 기준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에서 총 27품목 718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물량 기준 1508톤, 금액 기준 39억5300만원 수준이다.

참여 의사를 밝힌 445개사(판매자 106, 구매자 339) 가운데 324개사(판매자 106, 구매자 218)가 회원 등록을 완료했으며, 출범 이후 청과물 외 계란과 양곡 거래가 시작됐다.

농식품부는 “출범 이후 21일간(11.30~12.20) 205건의 청과물 거래실적을 분석한 결과, 유통경로 단축, 수수료 절감 등 효과로 기존 오프라인 도매유통 경로(산지 수집 → 도매시장법인 → 중도매인 → 소매상) 대비 농가 수취가격은 4.3% 높이고, 출하ㆍ도매 단계 비용은 9.9% 절감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매 유통단계 비용과 이윤이 동일하다고 가정했을 때 소비자는 기존보다 5.6% 저렴하게 농산물을 구입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지난 10월 16일부터 11월 10일까지 이뤄진 파일럿 거래 111건과 비교해 산지 직접 거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농가 수취가격 상승 효과와 비용 절감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온라인도매시장에서는 거래 체결 이후 산지에서 소비지 실구매처로 상품이 직배송돼 실제 물류 이동 거리도 기존 대비 14.4% 감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공판장 거래가 원활하지 못했던 계란은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도매 거래가 활성화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달 11일 첫 거래를 시작으로 25일 기준 총 331톤(19억7100만원)이 거래됐다.

계란 도매거래가 본격화됨에 따라 대표 도매가격을 발견하고 도매상이 매입단가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산란계 농가로부터 상품을 수취, 한달 이후 가격을 통보하고, 이를 지급하는 후장기거래 관행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민관 합동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지원반’을 구성ㆍ운영해 다양한 이용자 유치, 인센티브 발굴, 우수사례 확산 등 온라인도매시장 조기 안착과 거래 활성화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11월 출시한 온라인도매시장 전용상품(감귤)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 협력해 2024년 1월부터 제2호 전용상품 당근을 출시, 판매할 예정이며, 향후 세척무, 미니양배추, 브로콜리 등 다양한 전용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농식품부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초기에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온라인도매시장이 조기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온라인도매시장 핵심 출하 주체로서 산지도 함께 스마트하게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