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부터 국제사회 쌀 원조 규모를 기존 5만톤에서 10만톤으로 증량한다. 사진=식품저널DB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부터 국제사회 쌀 원조 규모를 기존 5만톤에서 10만톤으로 증량한다. 사진=식품저널DB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부터 국제사회 쌀 원조 규모를 기존 5만톤에서 10만톤으로 증량하고, 세계 식량위기가 가중되는 상황을 감안, 국제기구와 협력해 새로운 원조 대상 국가를 발굴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2023년 한국 농업 국제개발협력(ODA)이 전 세계의 주목과 기대를 받은 것에 부응해 2024년에도 세계 식량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 농업의 경험과 강점을 살린 ODA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지난 5월 20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는 농업 분야에서 한국의 국제 기여 의지를 확고히 표명한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은 해당 정상회의를 통해 K-라이스벨트 구축으로 아프리카의 쌀 생산을 지원하고, 쌀 식량원조도 2배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7월 10일 아프리카 8개국 장관이 서울을 찾아 K-라이스벨트 사업 참여를 공식화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10월에는 2개국이 추가로 양해각서를 체결, 총 10개국이 한국의 쌀 자급 달성 경험과 농업기술을 전수받기로 했다. 

특히, K-라이스벨트는 한국의 식량위기를 극복하게 해 준 통일벼를 현지에 적합하게 개량한 종자를 보급함으로써, 여러 아프리카 국가와 국제기구로부터 쌀 생산성 향상의 구체적 해법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쌀 식량원조 확대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2024년부터 원조 규모를 기존 5만톤에서 10만톤으로 증량하고, 전 세계 식량위기가 가중되는 상황을 감안,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 새로운 원조 대상 국가를 발굴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2024년 ODA 예산을 역대 최대인 1857억원으로, 2023년 1125억원보다 65% 증액하고 K-라이스벨트추진단 등 사업 조직을 정비, 핵심 ODA 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할 계획이다.  

또, 내년 6월 예정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등 외교 행사를 계기로 한국 농업의 국제적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 다양한 국가와 농업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

농식품부 정혜련 국제협력관은 “한국 농업이 기아 등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통해 세계 여러 국가에 희망을 전파하고 있는 것을 직접 확인한 한 해였다”며, “최빈개도국에서 한 세대만에 원조 공여국으로 발돋움한 K-농업만이 가진 경험과 강점을 충분히 살려서 인도적 쌀 지원뿐만 아니라 K-라이스벨트 사업을 통해 쌀 생산기반을 전반 지원함으로써 ‘물고기를 주는 것만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도 알려주는’ ODA 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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