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1월 유지류 가격지수는 124.1포인트로, 전월 120.0포인트보다 3.4% 상승했다. 사진=픽사베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1월 유지류 가격지수는 124.1포인트로, 전월 120.0포인트보다 3.4% 상승했다. 사진=픽사베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과 같은 120.4포인트로 분석됐으며, 품목별로는 유지류, 유제품, 설탕 가격이 상승하고, 곡물과 육류는 하락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 5개 품목군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 발표하고 있다.

11월 유지류 가격지수는 124.1포인트로, 전월 120.0포인트보다 3.4% 상승했다. 팜유는 주요 수입국의 구매량 증가와 주요 생산국에서 계절적 요인에 따른 생산량 저조가 맞물려 가격이 상승했다. 해바라기씨유도 수입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대두유는 브라질 내 대두 생산 저조 전망에도 불구, 국제 수요가 둔화하면서 가격이 하락했고, 유채씨유도 국제 공급량이 충분해 가격이 하락했다.

11월 유제품 가격지수는 114.2포인트로, 전월 111.7포인트보다 2.2% 상승했다. 버터와 탈지분유는 동북아시아에서 수요 증가, 재고 부족 및 서유럽의 겨울 휴가철 직전 대내 수요 증가 등의 요인이 맞물려 가격이 상승했다. 전지분유 역시 같은 요인으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아시아 지역의 저조한 수요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꾸준한 생산 영향으로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반면, 치즈는 서유럽에서 체다치즈를 중심으로 수출 물량이 충분히 공급됨에 따라 가격 하락세가 유지됐다.

11월 설탕 가격지수는 161.4포인트로, 전월 159.2포인트보다 1.4% 상승했다. 엘니뇨 영향으로 가뭄이 발생하면서 양대 수출국인 브라질과 태국에서 생산 저조와 수출 물량 감소가 전망됨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다. 또한 브라질에서 물류 정체,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가격 강세 등도 설탕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브라질에서 생산이 지속되고 있고 국제 원유가도 하락함에 따라 가격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11월 곡물 가격지수는 121.0포인트로 전월 124.8포인트보다 3.0% 하락했다. 11월에 국제 밀 가격은 하락했는데, 아르헨티나와 호주에서 계절적 요인으로 공급량이 증가하고 러시아에서 수확이 진행된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옥수수 가격도 아르헨티나 농업인들의 판매 활동 증가, 미국에서 계절적 공급량 증가로 하락했다. 국제 쌀 가격은 여러 시장에서 상반되는 가격 변동이 관측됨에 따라 평균적으로는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11월 육류 가격지수는 111.8포인트로, 전월 112.3포인트보다 0.4% 하락했다. 돼지고기는 아시아 시장의 수입 수요 저조, 일부 수출국에서 충분한 수출용 물량 공급으로 유럽 내 수요 증가에도 불구, 가격이 하락했다. 국제 가금육 가격도 하락했는데, 여러 국가의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에도 불구, 브라질에서 공급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었다. 소고기는 브라질과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수출 물량이 충분히 공급됨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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