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1호 거래 전남서남부채소농협-더본코리아 체결
파일럿 사업서 농가수취가 4.1% 상승, 출하ㆍ도매 단계 비용 7.4% 절감 효과 확인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출범식. 사진=강봉조 기자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출범식. 사진=강봉조 기자

국내에 세계 최초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이 30일 출범했다. 온라인도매시장은 일정 요건을 갖춘 다양한 판매자와 구매자가 시ㆍ공간 제약 없이 24시간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해 농산물 유통혁신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 유통 디지털 대전환을 이끌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공식 출범식을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했다. 출범식에는 홍문표 의원, 정부 관계자, 농업인 단체, 유통업계 관계자, 학계ㆍ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운영하는 온라인도매시장은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전인미답의 길”이라면서, “온라인상 또 하나의 가락시장을 만든다는 목표로 2027년까지 3조7000억원 규모로 온라인도매시장을 키우고, 이를 통해 도매단계 유통비용을 7000억원 절감하고, 그 혜택은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환영사를 하고 있는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환영사를 하고 있는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축사를 하고 있는 홍문표 의원
축사를 하고 있는 홍문표 의원
축사를 하고 있는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br>
축사를 하고 있는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축사를 하고 있는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축사를 하고 있는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온라인도매시장은 일정 요건을 갖춘 다양한 판매자와 구매자가 시ㆍ공간 제약 없이 24시간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한 전국 단위 시장으로, 올 2월 민관 합동 개설작업반을 구성, 본격적인 출범 준비에 나선 지 10개월 만에 공식 개장했다.

온라인도매시장 1호 거래 품목은 양파로, 전남서남부채소농협(조합장 배정섭)이 판매하고,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가 구매했다.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더본코리아가 요청한 발주거래 물량 10톤을 전남 무안의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이 선별 과정을 거쳐 음성 전처리센터까지 직배송한다.

온라인도매시장에서는 상품거래가 체결된 이후 산지에서 구매처로 직배송돼 물류 최적화가 이뤄진다. 기존 3단계의 유통단계가 1~2단계로 단축돼 유통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생산자는 기존 거래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새로운 출하처를 확보할 수 있게 돼 출하 선택권이 확대된다. 구매자도 전국의 상품을 플랫폼에서 비교ㆍ구매할 수 있어 합리적 가격으로 농산물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공식 출범 이전에 플랫폼 기능 점검ㆍ보완을 위해 실시한 파일럿 사업 기간 거래 사례(10.16~11.10, 111건)를 분석한 결과, 산지 직접 판매에 따른 위탁수수료 절감 효과 등으로 농가수취가격은 오프라인보다 4.1% 상승하고, 유통경로 단축과 물류 최적화로 출하ㆍ도매 단계 비용은 7.4% 절감됐다.

농식품부는 온라인도매시장의 조기 안착을 위해 거래 상품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우선, 대량 거래 농산물 품질관리 역량을 고려해 출범 시 판매자 자격요건은 연 거래 규모 50억원 이상 생산자 단체ㆍ법인으로 설정했다. 

품목, 수량 등 기본정보 외에 온라인 거래에 적합하도록 당도ㆍ산도, 색택, 크기(cm) 등 상세한 품질 정보를 함께 제공하며, 품질 관련 분쟁이 발생했을 때에는 3단계 분쟁조정 과정(당사자 간 자율 합의 →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중재관 분쟁 중재 → 분쟁조정위원회 중재안 의결ㆍ제시)을 통해 해소할 계획이다.

또, 판매자ㆍ구매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판매자의 플랫폼 이용 수수료(거래 금액의 0.3%)를 3년간 면제하고, 구매자 대상 특별 보증보험증권(보험료율 상한 1.85%)을 제공하며, 일부 보험료 환급도 지원한다. 물류업체 매칭 수수료(10%), 견본택배비 등 물류 관련 비용도 지원한다.

농식품부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은 “우수사례를 발굴ㆍ확산하고, 참여업체 대상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온라인도매시장의 조기 안착을 지원하겠다”면서, “2027년까지 산지 농산물유통센터(APC) 100개소를 스마트 농산물유통센터(APC)로 전환하고, 민간의 유통혁신과 신산업 창출 지원을 위한 디지털화된 농산물 유통정보 공개 등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 혁신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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