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 오하이오주, 인디애나주 대두협회 회장 공동 인터뷰]

미국 최대 대두생산지인 일리노이주, 오하이오주, 인디애나주 등 3개 주 대두협회 회장이 공동인터뷰를 하고 있다.
미국 최대 대두 생산지인 일리노이주, 오하이오주, 인디애나주 등 3개 주 대두협회 회장이 공동 인터뷰를 하고 있다.

미국 최대 대두 생산지인 일리노이주, 오하이오주, 인디애나주 대두협회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미국산 대두 작황 보고대회’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다릴 케이츠(Daryl Cates) 미국대두협회장, 제프 메기어(Jeff magyar) 오하이오대두협회장, 마이크 코헤니(myke Koehne) 인디애나대두협회장, 로잘린드 리크(Rosalind Leeck) 미국대두협회 동북아지역국장을 만나 미국 대두 생산 현장 이야기를 들었다.

다릴 케이츠(Daryl Cates) 미국대두협회장
다릴 케이츠 미국대두협회장

Q. 대두 생산지역마다 환경이나 재배, 판매방식이 다를 것 같은데, 어떤 점이 다른가?
다릴 케이츠 미국대두협회장_ 일리노이주에서 대두, 밀, 옥수수를 재배하고 있다. 대두와 밀 이모작으로 농장을 4대째 운영하고 있다. 일리노이주는 현재 대두 수확이 모두 끝났다. 농장을 더 나은 상태로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지속가능한 농법을 실천하고 있다. 내 농장의 대두 수확률은 평균보다는 떨어지지만, 품질은 좋은 편이다. 파종은 3월에 시작하는데, 내년도 파종 계획은 올해 상황을 고려해 지금 결정한다. 올해는 대두 파종을 줄이고, 옥수수를 늘렸다. 전량 GM대두를 재배하고 있으며, 농장이 강에 가깝게 자리 잡고 있어서 곡물을 운송할 때는 강을 이용한다.

마이크 퀘니(myke Koehne) 인디애나 대두협회장
마이크 코헤니 인디애나대두협회장

마이크 코헤니 인디애나대두협회장_ 인디애나 동남부에서 900에이커 규모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디애나도 대두 수확이 대부분 끝났다. 올해 식용콩과 고올레산 콩 모두 작황이 좋았다. 나는 1세대 창업농으로 현재 큰아들이 함께 농장의 모든 결정을 하고 있다. 토지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으로 토양의 질이 더 좋은 상태로 후대에 물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두를 경작할 때는 전체 무경운으로 지속가능 농법을 지키고 있다. 

Non-GM대두는 90%가 계약재배다. 바이어는 필요한 생산량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이 계약의 적기라고 생각한다. 자녀가 4명인데, 현재 4명 모두 어떤 형태로든 농장 운영에 참여해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장남이 저와 함께 농사를 짓고 있으며, 장남에게 가장 큰 책임감을 부여하고 있다. 앞으로 장남이 농장 대표로서 물려받아 이어가기를 바라고 있다. 농장의 면적을 어떻게 배분할 것이냐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4명 아이 모두에게 줄 계획이다.

제프 메기어(Jeff magyar) 오하이오 대두협회장, 미국대두위원회 디렉터
제프 메기어 오하이오대두협회장, 미국대두위원회 디렉터

제프 메기어 오하이오대두협회장_ 오하이오 북동쪽에서 딸 둘과 대두, 옥수수를 재배하고 있다. 오하이오는 아직 수확이 끝나지 않았다. 내가 농사를 지은 이래 올 여름 가장 건조했기에 작황은 예년 수준이거나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나는 3세대 농장인데, 딸에게 늘 더 좋은 상태의 땅을 후대에 물려주라고 말한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윤작을 한다. 과거에는 옥수수를 많이 재배했는데, 내년에는 대두를 많이 파종하려고 한다. 기후 등 기상여건에 따라 계획대로 생산하지 못하는 때가 많지만, 농업 기술 발전이 이런 문제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로잘린드 리크(Rosalind Leeck) 미국대두협회 동북아지역국장
로잘린드 리크 미국대두협회 동북아지역국장

로잘린드 리크 미국대두협회 동북아지역국장_ 제가 첨언을 하자면, 마이크 코헤니 회장과 같은 생산자는 재배 단계에서부터 고객에게 콩을 인도할 때까지 모두 계약에 따라 생산활동을 하고 있다. 다릴 케이츠 회장은 오픈마켓, 선물시장에서 콩을 판매하기 때문에 어느 시장에서든 어느 가격이든 자유롭게 판매한다. 주요 고객사는 CGB, ADM, 카길, LDC 등과 같은 바이어가 있다. 이 분들이 계약재배 할 때는 이미 파종 전부터 적어도 면적에 대해 계약을 사전에 체결한다. 가격이나 구체적인 사항은 면적이 정해진 이후 협상해서 정한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사전 계약을 하는 반면, 저는 그런 과정이 전혀 없다. 제가 무엇을 언제 파종하겠다고 하는 결정에 따라 시장에 판매하는 것이 달라진다.

Q. 한국의 실수요자가 대두를 구매할 때, Non-GM대두는 GM대두보다 몇 %정도 더 지불해야 합리적인 가격인지, 프리미엄 대두 가격은 일반 대두 가격보다 평균 어느 정도 더 높은지? 
제프 메기어 오하이오대두협회장_ GM대두 대비 Non-GM대두의 추가 비용은 18~20% 정도다. Non-GM대두는 종자 기술 로열티 비용이 없는 만큼 종자 비용은 GM대두보다 더 저렴할 수 있는데, 고올레산 대두는 파종에 들어가는 비용이나 농약, 비료 등을 살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등 여러 면에서 비교했을 때, GM대두랑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각종 장비를 청소하고 관리하는 데 조금 더 신경써야 하고, 순도 관리를 해야 한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

마이크 코헤니 인디애나대두협회장_ 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Non-GM대두에 대한 프리미엄이 1부셀당 2달러였는데, 고올레산 대두 수요가 증가하면서 부셀당 2달러였던 프리미엄이 현재는 4달러까지 농가에서 요구하고 있다. 지역마다 프리미엄은 다르다. 

Q. 대두 품질 개선을 위해 재배자들이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제프 메기어 오하이오대두협회장_ R&D에 대한 투자는 주마다 프로그램이 다르다. 오하이오주는 협회가 각 농가로부터 대두 판매가액의 0.5%를 자조금으로 받아서 대학 부설 연구소에 의뢰해 육종 연구를 하고 있다. 

마이크 코헤니 인디애나대두협회장_ 인디애나주는 퍼듀대학교 연구소와 함께 R&D를 하고 있는데, 주로 대두의 새로운 용도 개발이다. 대두로 어떤 제품을 만들 수 있는지 학생들로부터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그 결과물로 크레용, 양초, 콘크리트를 봉합하는 실러 제품 등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왔다. 대학생들이 신제품 개발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다릴 케이츠 미국대두협회장_ 자조금은 전국 자조금협회(USB)가 있고, 각 주 단위 자조금협회(QSSB)가 있다. 구성은 재원으로 따졌을 때 50대 50이며, 자조금에 참여하는 주는 26개 주이다. 자조금의 50%는 전국자조금협회로 보내고, 나머지 50%는 각 주 단위 협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투자한다.

예를 들면, 단위당 생산량을 늘리는 연구, 대두 용도 개발, 농가를 위한 시장 개척 등이다. 해외 프로그램의 한 예로 일리노이주가 이집트에서 진행하는 Soy Excellence Center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농경과 관련된 연구를 기업을 대신해서 저희가 수행해주기도 한다.

또, 석유 대체유로서 대두유를 바이오 연료로 사용하는 예를 들 수 있다. 일리노이주나 아이오와주뿐만 아니라, 다른 주에서도 바이오디젤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앞으로 3년 이내에 일리노이주에서 디젤유의 20%를 대두유로 혼합하라는 의무 규정이 발효되면 규제 문제도 생길 것이다.

Q. 한국으로 수출하는 대두의 GM과 Non-GM 비율은?
로잘린드 리크 미국대두협회 동북아지역국장
_ 10%가 Non-GM대두이고, 90%가 GM대두다. Non-GM대두는 비중이 10%에 불과하지만, 재배 관리에 그만큼 신경을 쓰고 있다. GMO의 안전성은 과학적으로 이미 증명됐지만, 문제는 소비자의 선택이다. 미국 대두업계는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노력한다. 착유용 대두이든, 고올레산 대두이든, Non-GM이든 한국 식품업계에서 원하는 것을 공급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Q. 대두 생산자로서 한국시장을 둘러보고 느낀 점과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마이크 코헤니 인디애나대두협회장_ 안정적인 공급과 일관된 품질이 중요하므로 한국 소비자들과 미국 대두 농가가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유지하면 좋겠다. 식용 대두는 안전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안전성은 농장에서부터 시작된다. 미국 대두 생산 농가는 안전성과 품질을 최상으로 보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국뿐만이 아니라 온 세계가 식품의 이력추적에 관심이 크다. 미국산 식용대두는 농장에서부터 그 이력추적이 가능하다. 고올레산 대두는 우수하고 건강한 제품인데, 아직은 값이 비싼 것처럼 느껴질지는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장점이 많아 그렇게 비싼 제품이 아니라고 느끼게 될 것 같다.

로잘린드 리크 미국대두협회 동북아지역국장_ 한국과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잘 구축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올해가 한미 안보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다. 미국대두협회 한국주재사무소는 1980년에 개소돼 이후 현장에서 함께 한국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과 협력을 해왔다. 한국은 미국의 우방국 중에서도 매우 중요하니만큼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양국 간 신뢰와 파트너십이 더욱 강화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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