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미국 대두 작황은 심각한 가뭄 불구 ha당 3.3톤 수확 예상
미국산 대두 이용 지속가능성 인증 로고 부착 제품, 18개국 89개사 1079개 제품으로 늘어

미국대두협회, ‘2023 미국산 대두 작황 보고대회' 개최

‘2023 미국산 대두 작황 보고대회’에 식품업계, 사료업계, 곡물 수입업계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했다..
‘2023 미국산 대두 작황 보고대회’에 식품업계, 사료업계, 곡물 수입업계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했다..

“미국 대두 생산의 5%가 Non-GMO이며, 전년과 비교하면 Non-GM 대두 생산 비율이 소폭 높아졌으나, 올해 Non-GM 대두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올해 미국산 대두는 ‘오일의 해(Oil Year)’라 할 수 있으며, 올해 미국 대두 작황은 심각한 가뭄에도 평년 수준인 ha당 평균 3.3톤을 수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Non-GM 대두 수요 증가로 구매 계약량이 늘어나고 있어 대두 사용기업은 내년도 곡물 협상을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지난 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미국대두협회가 개최한 ‘2023 미국산 대두 작황 보고대회’를 위해 미국에서 온 연자들의 말이다.

Seth naeve 미네소타대학교 교수<br>
Seth naeve 미네소타대학교 교수

이날 보고대회에서 세스 네브(Seth L. Naeve) 미국 미네소타대학 교수는 ‘2023 미국 대두 작황과 품질’에 대해 설명했다. 네브 교수는 “미국 대두 재배는 지난 20여 년간 재배지가 미국 북부에서 서부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변화 외에 재배면적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며, “미국은 올해 봄 날씨가 건조했으나, 콘벨트 지역은 저수 용량이 커서 가뭄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작황에는 큰 문제가 없어 미국 대두는 ha당 평균 3.3톤(에이커당 약 50부셀)의 수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네브 교수는 또, “건조한 대두는 보통 대두보다 톤당 단백질과 오일 함량이 모두 증가하기 때문에 올해는 ‘오일의 해’라고 부를 정도로 대두의 오일 함량이 높고, 경제성이 우수한 대두을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단백질은 대두의 품질과 가치를 평가할 때 좋은 지표가 아니며, 조단백 그 이상의 지표인 아미노산과 에너지를 고려해 대두의 품질을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osalind Leeck 미국대두협회 동북아 총괄<br>
Rosalind Leeck 미국대두협회 동북아 총괄

로잘린 리크(Rosalind Leeck) 미국대두협회 동북아 총괄은 ‘지속가능성과 미국산 대두’에 대한 발표를 통해 “2019년부터 온실가스 배출량, 물 관리, 토지 이용 등의 환경은 물론 인권과 노동관행·안전한 근로 조건 등 사회, 시장입지, 경제적 성과 등의 다각적 방면에서 지속가능성을 평가했다”며, “미국산 대두와 UN의 지속가능 발전목표(SDGs)는 유사한데,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식량 생산 시스템을 보장하고, 토양의 질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탄력적인 농업 관행을 구현해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크 총괄은 또, “한국시장에서 대두박의 탄소 발자국을 보면 산림 황폐화를 비롯해 환경문제까지 고려한 경우, 대두 주요 수입국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보다 미국 대두의 탄소 발자국은 최대 1000배 적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리크 총괄은 “미국 대두의 지속가능성을 보증하는 지속가능성 인증로고(SUSS)를 부착한 제품이 18개국 89개 회사 1079개 제품으로 늘어났다”며, “중요한 것은 제품차별화와 지속 가능한 제품에 대한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SUSS 로고 사용의 주요 이점”이라고 말했다.

Will Mcnair 미국대두협회 대두식품 프로그램 디렉터<br>
Will Mcnair 미국대두협회 대두식품 프로그램 디렉터

윌 맥네어(Will Mcnair) 미국대두협회 대두식품 프로그램 디렉터는 “미국 대두 생산의 5%가 Non-GMO이며, 전년과 비교하면 Non-GM 대두 생산 비율이 소폭 높아졌으나, 올해 Non-GM 대두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줄었다”며, “그 이유는 사료용 대두의 가격변화가 원인으로 경쟁 작물을 재배하면서 재배면적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분 유통 Non-GMO 식용콩 재배면적의 비중(%)과 CBOT 대두 가격

향후 2~3년간 Non-GMO 식용콩과 관련한 재배의향 변화(전체 농부 대비 비중%) 

윌 디렉터는 “최근 식용 대두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는데, 2021년에 Non-GMO 재배 농가에 대한 프리미엄이 국제 대두 시세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프리미엄이 올라가면서 재배면적이 늘어났다”며, “수출업체들의 non-GM 대두 요구량이 늘어남에 따라 계약량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윌 디렉터는 또, “2023년 미국의 곡물 공급사 대상 설문조사에서 93%의 공급사가 Non-GMO 수요가 늘어났다고 대답했다”며 “기업에서는 내년도 곡물에 대한 협상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석 미국대두협회 한국 주재사무소 대표<br>
이형석 미국대두협회 한국 주재사무소 대표

이날 보고대회에서 이형석 미국대두협회 한국 주재사무소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는 연간 약 370만 톤 정도 대두를 수입하는데, 국내에서 생산되는 대두는 작년 기준 13만 톤 정도에 불과하다”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대두의 시황과 작황에 대해서 업계에서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구매 전략을 수립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영 한국사료협회장<br>
허영 한국사료협회장

허영 한국사료협회장은 “대두박을 비롯한 사료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사료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공급망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대회에는 미국의 최대 대두 생산지인 일리노이주, 오하이오주, 인디애나주의 대두협회 회장과 대두 관련 학자, 분석 전문가 등과 국내에서 대두 식품업계, 사료업계, 곡물 수입업계 관계자 12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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