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오른쪽)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청년농부들이 만든 식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오른쪽)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청년농부들이 만든 식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1일 왼쪽 가슴에 ‘농식품 1호 영업사원’이라는 명찰을 달고 국무회의장에 경남 하동 청년농부들이 만든 배즙, 과일칩 등을 들고가 국무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들에게 소개하고,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정황근 장관은 “국무회의는 국가 최고 회의기구이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라면서, “국무회의 참석자들에게 우리 농식품을 적극 홍보해 인구 감소 등으로 활기를 잃은 지역사회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정부 현안인 민생을 챙기려면 엄숙주의부터 깨야 한다”면서, “농민들 판로 개척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국무회의장이 아니라 전국 어디라도 제가 직접 뛰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정 장관이 추천한 식품은 농식품부 농촌융복합산업 사업자 인증을 받은 경남 하동군벤처농업협회 회원사 제품들이다. 

2008년 설립된 하동군벤처농업협회는 귀농한 청년 농업인들의 모임으로, 이들은 단단한 유대를 형성, 공동으로 판로를 개척하는 등 서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농산물을 매입ㆍ가공해 판매하는 등 지역 농가와 상생하고 있다.

대표적 성공 사례 중 하나는 이유식 제조업체 ‘에코맘의 산골이유식’으로, 이 회사 오천호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서울 압구정동에서 죽 장사를 했으나, 하동에서 사업을 구상하고 귀농을 결심했다. 오 대표는 “이유식으로 쓰려 하니 간을 하지 말아달라”던 손님의 말을 기억하고 고향 하동에 내려와 연매출 200억원의 벤처업체를 키웠다. 

이외에도 배즙으로 유명한 슬로푸드㈜농업회사법인, 프리미엄 맛밤으로 인기를 끈 하동율림영농조합법인, 냉동김밥을 개발, 수출하고 있는 복을만드는사람들㈜ 등 성공한 벤처기업이 늘어나면서 나이든 지역 농민들의 농사 수익은 물론, 지역 농협 예금과 지역 우체국 택배 물량도 증가하며 지역 전체가 활력을 찾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은 국무회의에 앞서 농식품부 장관이 추천한 하동 먹거리를 맛보고, 농식품부 장관의 적극적인 시도와 하동군 제품을 응원했다. 

한 총리는 “날이 추워졌는데, 배즙을 마시니 감기 예방에 좋을 것 같다”면서, 국무위원들에게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하동군벤처농업협회와 같이 지역 영세ㆍ소농가와 상생ㆍ협업하는 우수사례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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