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지자체별 고위험음주율 현황 분석

최근 1년 동안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을 주 2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의 분율인 고위험음주율은 강원이 16.1%로 가장 높고, 세종이 6.1%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식품저널DB
최근 1년 동안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을 주 2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의 분율인 고위험음주율은 강원이 16.1%로 가장 높고, 세종이 6.1%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식품저널DB

지역별로 고위험음주율이 큰 차이가 있어, 강원이 가장 높은 16.1%에 달한 반면, 세종은 가장 낮은 6.1%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대표대학과 매년 지역주민들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만 19세 이상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분석, 지자체별 고위험음주율 현황을 10일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은, 고위험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을 주 2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의 분율로 정의했다.

조사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고위험음주율은 지난해 12.6%로, 전년(11.0%)보다 1.6%p 증가했다. 이는 2020년부터 코로나19 유행으로 급격히 감소(19년 14.1%→20년 10.9%, 21년 11.0%)했다가, 2022년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증가(22년 12.6%)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시도별 고위험음주율은 강원이 16.1%로 가장 높게, 세종이 6.1%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2021년에도 강원이 가장 높고(14.4%), 세종이 가장 낮았다(7.6%).

17개 시도 중 전년보다 고위험음주율이 악화된 시도는 15개로, 대부분의 시도에서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고 울산(3.0%p↑), 전남(2.9%p↑), 충남(2.7%p↑) 순으로 악화됐으며, 개선된 시도는 세종(1.5%p↓), 광주(0.1%p↓)였다.

2022년 시군구별 고위험음주율은 강원 정선군(22.1%), 강원 양구군(21.5%), 강원 홍천군(20.6%) 순으로 높았고 세종시(6.1%), 전남 보성군(6.9%), 서울 종로구(7.0%) 순으로 낮았으며, 가장 높은 강원 정선군과 가장 낮은 세종시의 고위험음주율 차이는 16.0%p였다. 2021년에는 강원 영월군이 가장 높고(19.6%), 경기 과천시가 가장 낮았으며(3.9%), 두 지역간 차이는 15.7%p였다.

전년보다 지자체 순위가 악화된 시군구는 충남 태안군, 부산 영도구, 전남 광양시 순이었으며, 순위가 개선된 시군구는 강원 영월군, 전남 보성군, 충남 금산군이었다.

같은 시도 내에 거주하고 있더라도 각 시군구의 고위험음주율은 차이를 보였으며, 시도 내 격차비가 가장 큰 곳은 경기와 전남(2.64)이었고 강원(2.57), 전북(2.47)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작은 곳은 울산(1.31)이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감소를 보였던 음주율이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음주문화가 성행하는 여름 휴가철에 더욱 과음을 경계하고, 고혈압ㆍ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 절주 또는 금주를 반드시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고위험음주율이 높은 시군구 10개소 중 8개 시군구의 건강수명이 전국평균 70.9세(2020년 기준)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돼, 이들 지역은 절주 등 건강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역주민의 건강문제 해결을 위해 경남 남해군, 서울 중랑구, 인천 옹진군 등은 질병청과 협력해 지역의 고위험음주율 관련 심층조사 연구를 하고 있으며, 강원도는 광역자치단체가 건강격차 해소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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