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산실적 105조110억…전년보다 12.7% 증가
식품, 축산물, 건강기능식품 모든 업종 고르게 성장

지난해 국내 식품 등 업종 중 가정간편식 생산실적은 4조4616억원으로 전년 3조9097억원보다 14.1% 증가했다. 특히 가정간편식 중 간편조리세트(밀키트)는 전년(538억원) 대비 228.3%(2090억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식품저널DB
지난해 국내 식품 등 업종 중 가정간편식 생산실적은 4조4616억원으로 전년 3조9097억원보다 14.1% 증가했다. 특히 가정간편식 중 간편조리세트(밀키트)는 전년(538억원) 대비 228.3%(2090억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식품저널DB

 

생산실적 1조 이상 9개사…농심, 3위서 2위로 올라서

가공식품 생산실적
1위 CJ제일제당 2위 농심 3위 롯데칠성 4위 하이트진로 5위 오뚜기
축산물 생산실적
1위 서울우유 2위 매일유업 3위 하림 4위 빙그레 5위 남양유업

국내 식품산업 규모가 지난해 최초로 100조원을 넘어서며, 국내 총생산의 4.9%, 국내 제조업 총생산의 19.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와 식품안전정보원(원장 임은경)은 △[식품 등] 식품제조가공업(주류ㆍ조사처리 포함), 식품첨가물제조업, 용기ㆍ포장류제조업 △[축산물] 축산물가공업(유가공, 알가공, 식육가공), 식육포장처리업 △[건강기능식품] 건강기능식품제조업을 포함하는 국내 식품산업 2022년 생산실적이 105조110억원으로 전년보다 12.7% 증가했으며, 최근 5년(’17~’21) 연평균 증가율(5.5%)과 비교해 7.2%p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연도별 식품 등 생산실적. 식약처 제공<br>
연도별 식품 등 생산실적. 식약처 제공

2022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국내 총생산(GDP)의 4.9%, 국내 제조업 총생산의 19.1%를 차지했다.

지난해 식품산업 전체 생산실적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보다 7.2%p 높았던 주된 원인은 식품 관련 모든 업종이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식품산업 생산실적의 큰 부분(97.4%)을 차지하는 식품 등, 축산물의 생산실적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보다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식품 등 생산실적은 전년보다 13.2%, 축산물은 12.5% 증가했으며, 건강기능식품은 3.4% 증가했다.

지난해 식품 등 생산실적은 67조7062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64.5%를 차지했으며, 전년 59조7871억원보다 13.2% 증가,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5.2%)보다 8%p 더 높았다. 

축산물 생산실적은 34조4998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32.9%를 차지했으며, 전년 30조6589억원보다 12.5% 상승,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5.5%)보다 7%p 더 증가했다. 

지난해 음식료품 생산자 물가지수도 최근 5년(’17~’21) 연평균 증가율 1.6%보다 7.3%p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생산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식품 등] 
가정간편식ㆍ탄산음료류 생산실적 증가
원료 수급 불안정으로 밀가루ㆍ식물성유지류 생산단가 상승

식품 등 업종 중 가정간편식 생산실적은 4조4616억원으로 전년 3조9097억원보다 14.1% 증가했다. 가정간편식 중 간편조리세트(밀키트)는 전년(538억원) 대비 228.3%(2090억원), 즉석조리식품(가공밥, 국, 탕 등)은 전년(2조1084억원) 대비 8%, 즉석섭취식품(도시락, 김밥 등)은 전년(1조5341억원) 대비 12.4%, 신선편의식품(샐러드, 절단과일 등)은 전년(2134억원) 대비 17.5% 증가해 가정간편식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최근 3년간 간편조리세트(’20.10 유형 신설) 생산실적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22.4.18)됐음에도 외식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 간단한 조리방법, 신선한 재료, 편리한 구매환경(전문판매점, 온라인 새벽배송) 등 다양한 이점을 가진 밀키트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최근 3년(’20~’22) 연평균 성장률이 18.7%로 꾸준한 성장세에 있는 탄산음료류의 지난해 생산실적은 1조9394억원으로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따라 설탕 대체감미료 첨가(슈거 제로) 음료의 인기 등에 힘입어 전년 1조6856억원보다 15.1% 증가했다. 

식물성유지류의 지난해 생산실적은 2조1377억원으로 전년 1조6056억원보다 대비 33.1%, 밀가루류는 1조5264억원으로 전년 9954억원보다 53.3% 증가했으며, 생산량 증가율에 비해 생산액이 매우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기후변화 등 최근 국제정세 변화로 식품원료 수급상황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원료 수입의존도가 높은 식물성유지류(팜유, 대두유 등)와 밀가루류의 생산단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축산물]
최근 5년 돼지고기 포장육, 소고기 포장육, 양념육류 전체 식품별 생산실적 1~3위

축산물 생산실적은 34조4998억원으로 전년 30조6589억원보다 12.5% 증가, 국내 식품 생산에서 식육제품이 최근 5년간(’18~’22)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18~’22) 식품별 생산실적 상위 품목(1~3위)은 돼지고기 포장육, 쇠고기 포장육, 양념육류 순이었으며, 지난해 돼지고기 포장육 생산실적은 8조6848억원(축산물 전체의 25.2%), 쇠고기 포장육은 7조1547억원(축산물 전체의 20.7%), 양념육류는 5조1066억원(축산물 전체의 14.8%)으로 3품목이 축산물 전체 생산실적의 60.7%를 차지했다.

축산물 생산실적의 지속적인 증가는 식습관 서구화로 2022년 기준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58㎏)이 쌀 소비량(56㎏)을 넘어서는 등 축산물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보다 12.9%p 낮아…증가세 둔화
단백질 제품 생산실적은 전년보다 191.5% 증가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은 2조8050억원으로 전년 2조7120억원보다 3.4% 증가했으나,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17~’21) 보다는 12.9%p 낮았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으로 증가하던 성장세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둔화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된다. 

건강기능식품 중 생산실적이 가장 많은 제품은 전년과 같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홍삼제품(점유율 21%, 5896억원)이었다. 홍삼제품 생산실적은 전년 6153억원보다 4.2% 감소했으나, 최근 5년간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홍삼에 이어 생산실적이 많은 제품은 비타민 및 무기질(3817억원) 제품으로 전년(2865억원) 대비 33.2% 증가했는데, 이는 체내 면역력 증진, 항산화 작용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C(1725억원, 31.6%↑), 아연(377억원, 16.1%↑), 비타민E(152억원, 61.3%↑) 등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년보다 생산실적이 크게 증가한 제품은 3대 영양소 중 하나인 단백질(807억원, 191.5%↑) 제품으로, 이는 전 연령층에 걸쳐 근육 건강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근육 등 신체조직 구성성분인 단백질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
생산실적 1조 이상 업체 9개사…농심, 3위서 2위로

생산실적 1조원 이상 업체는 식품제조ㆍ가공업체 8개와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1개, 총 9개로 나타났으며, 작년보다 식품제조ㆍ가공업체 3개(삼양식품, 삼양사, 대상)가 추가됐다.

1위는 전년과 같이 CJ제일제당이 차지했으며, 전년 2조3217억원보다 30.3% 증가한 3조243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전년 3위였던 농심(2조2280억원)이 차지했고, 3위 롯데칠성음료(2조2196억원), 4위와 5위는 각각 전년과 같이 하이트진로(1조6689억원), 오뚜기(1조3580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6위는 라면 등에 들어가는 소스류 제품 생산이 증가한 삼양식품(1조1786억원)이었으며, 7위는 전년 6위였던 서울우유협동조합(1조1194억원), 8위는 삼양사(1조234억원), 9위는 대상(1조76억원)이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