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앞두고 아이스크림 가격 전분기보다 8.9% 상승

소협 물가감시센터, 2분기 생필품 39품목 가격 조사 결과 

올 2분기 소스류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는데, 마요네즈와 케찹 모두 전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사진=식품저널DB
올 2분기 소스류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는데, 마요네즈와 케찹 모두 전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사진=식품저널DB

올 2분기 달걀과 두부를 제외한 주요 생활필수품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마요네즈와 맛살, 케찹, 어묵 가격은 지난해 2분기보다 20% 이상 올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남인숙) 물가감시센터는 매월 셋째주 목요일과 금요일 서울시 25개 구, 경기도 10개 행정구역의 420개 유통업체에서 생활필수품과 공산품(39품목, 82개 제품) 가격을 조사해 물가 상승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생활필수품 39품목의 2분기 가격을 조사한 결과, 달걀(-4.8%)과 두부(-1.2%)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올랐다. 

상승한 37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0.2%였으며, 그중 가격 상승률이 높은 5품목은 마요네즈(30.5%), 맛살(26.7%), 케찹(22.8%), 어묵(22.0%), 아이스크림(19.2%)이었다. 이들 상승률 상위 5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24.2%였다. 

전년 동기 대비 가격 상승률 상위 5품목

특히 소스류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는데, 마요네즈와 케찹 모두 전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마요네즈는 해당 시장 점유율 1위인 오뚜기가 지난해 출고가를 총 20.2% 인상한 것이 소비자가에 온전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케찹 역시 오뚜기의 작년 말 출고가 14.9% 인상이 소비자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올 6월에도 케찹 가격이 인상돼 3분기 가격 상승률도 계속해서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협의회는 “오뚜기는 대두, 원유, 계란 가격이 급등했고, 토마토 페이스트의 수입가격이 상승한 것을 이유로 출고가격 인상을 주장했으나, 협의회 분석에 따르면, 올 1분기와 2분기 대두 가격이 전년에 비해 안정화되며 가격 인하의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또, “마요네즈와 케찹이 포함된 드레싱의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6월 113.8에서 올 6월 150.7로 32.4% 상승해 소비자 밥상 물가뿐만 아니라, 소스류을 사용하는 외식 물가에도 영향을 미쳐 소비자 부담이 심화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제품은 ‘고소한 골드 마요네즈(오뚜기)’(30.5%)였으며, ‘게맛살 큰잔치(사조대림)’가 26.7%로 뒤를 이었다. ‘아이엠마더 3단계(남양유업)’(26.3%), ‘대림선 부산 어묵(사조대림)’(26.2%), ‘토마토 케찹(오뚜기)’(22.8%)의 가격 상승률도 높았다.

올 1분기 대비 2분기 가격 변동을 살펴보면 32품목의 가격이 상승했으며, 6품목은 하락했다. 상승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2.1%였다. 

상승률 상위 5품목은 분유(12.6%), 아이스크림(8.9%), 맛살(4.9%), 달걀(4.4%), 케찹(3.8%) 순이었다. 분유는 남양유업 제품들의 납품가 인상이 소비자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대비 2분기 상승률 상위 5품목

달걀은 2021년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 이후 가격이 전년보다 57.2% 상승해 달걀 가격에 대한 우려 속에 2022년에는 가격이 하락하는 듯 했으나, 올 1분기 다시 4.4% 상승해 AI 이전 가격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협의회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아이스크림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 지난해 약 4년간의 가격 담합이 적발된 후 소비자에게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할 빙과업체들은 반성은 커녕 가격 인상을 짧은 주기로 단행하는 모습을 보이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 철회와 가격 인하를 촉구했다.

또, “식품기업들은 최소 원재료 하락 폭만큼 가격 인하를 결정해야 할 것이며, 고물가 시기 원재료 비용 부담을 떠안았던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인기 제품들도 가격 인하 품목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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