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음식은 대부분 조선시대 식문화에 근간을 두고 있지만, 조선의 식문화란 고려시대 개성의 식문화가 한양으로 이어지면서 형성된 것이니, 개성의 식문화는 결국 우리 민족 고유의 식문화라는 점에서 계승해야 할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세 살 때 한국전쟁으로 피난 온 개성 출신 실향민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 대표가 남북한을 아우르는 우리나라 전통음식의 양대 축을 잇고자, 미수복경기도민회와 개성시민회를 찾아가 개성이 고향인 할머니와 할아버지께 개성 식문화 이야기를 전해들으며 개성음식에 대한 연구자료를 축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펴낸 <윤숙자의 개성음식 이야기>는 개성의 사계절 제철 재료로 만든 요리를 소개한다. 해당 음식에 관련된 개성 사람들의 이야기와 레시피, 고조리서에 나온 기록도 담았다.

개성의 장땡이를 모르는 손님이 개성의 밥상에서 장땡이를 보고 고깃덩어리인 줄 알고 욕심스레 한입 가득 물었다가 너무 짜서 혼쭐난 이야기, 부엌에서 어머니가 어린 딸에게 ‘뱅어는 작으니까 잠깐 끓여야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다’며 자연스럽게 건넨 대화를 할머니가 될 때까지 평생의 조리법으로 삼은 딸의 이야기… <윤숙자의 개성음식 이야기>에서는 개성 음식은 물론,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윤숙자 지음|백산출판사 발행|288쪽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