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안전관리서 미래산업 지원까지 5개 분야 80개 개선 과제 선정

21일 식약처, 대한상공회의소, 소비자단체협의회 함께 규제혁신 과제 발표

오유경 식약처장이 ‘식의약 규제혁신 2.0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식약처<br>
오유경 식약처장이 ‘식의약 규제혁신 2.0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식약처

“축산물의 살균ㆍ멸균ㆍ급속냉동을 식품제조가공시설에서도 할 수 있어요. 동물성 수입식품도 기준에 적합하면 사료로 사용할 수 있어요. 신속하게 검사한 수입 축산물 더 신선하게 만날 수 있어요. 수입식품 영업등록증 조회, 발급, 제출방법이 편리해져요. 생산실적 보고 기한 연장으로 불필요한 과태료 부담감이 해소돼요. 제조방법 설명서는 품목제조보고 시에만 제출하세요. 티백의 섭취방법을 고려해 금속성 이물을 검사해요. 자체 HACCP을 운영하는 경우 중복되는 위생관리기준 작성은 생략할 수 있어요. 변경허가 후 6개월간 변경 전 제품을 제조해 판매할 수 있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디지털 안전관리에서 미래산업 지원까지 5개 분야 80개 개선과제를 ‘식의약 규제혁신 2.0 과제’로 선정했다.

식약처는 2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식의약 산업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혁신 과제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함께 발표했다.

식약처는 새 정부 국정과제인 ‘바이오‧디지털 헬스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을 달성하기 위한 추진전략으로 지난해 8월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규제혁신 1.0)’를 선정‧발표했다.

올해는 규제혁신 1.0 전략인 ‘안전한 미래를 여는 식의약 규제혁신’의 기본정신을 계승하면서 수요자가 현장에서 직접 제안한 과제를 발굴, 체감도를 보다 향상시킬 수 있도록 규제혁신 2.0 과제를 선정했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그간 ‘혁신의 길, 현장에서 듣는다’는 슬로건 하에 식의약업계 CEO, 관련 협‧단체, 미국 진출 기업 등과 간담회‧현장방문‧끝장토론 등을 100여 회 이상 진행(’23.1~4)해 왔다.

또, 국민 생각함 등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했으며, 식품‧의약품 분야별 규제혁신 국민 대토론회(’23.5)를 개최, 산업계‧학계‧소비자단체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국민 생각함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여러가지 공공의제에 대해 서로 생각을 나누고, 정책‧제도 개선에 참여하는 온라인 정책소통 공간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운영하고 있다.

식약처는 최종적으로 △디지털 안전관리 혁 신(13건) △소비자·소상공인 편익 증진(19건) △미래산업 지원(16건) △글로벌 규제조화·지원(17건) △불합리한 규제 정비(15건) 등 5개 분야에서 80개 개선과제를 선정했다.

식약처는 최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각종 정보통신기술(ICT)이 발전함에 따라 ‘디지털 안전관리 혁신 분야’를 새로 추가해 규제혁신 2.0 과제를 발굴했다. 

또, 1.0 과제에 비해 사회취약계층 등을 포함한 소비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선택권을 보장하며, 업계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과제 등을 집중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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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는 디지털 안전관리에서 미래산업 지원까지 5개 분야 80개 개선과제를 ‘식의약 규제혁신 2.0 과제’로 선정했다.

분야별 주요 과제는 다음과 같다.

△ 디지털 안전관리 혁신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AI 기반 예측 모델을 개발, 의약품 수급을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과거 수급 문제가 있었던 의약품의 데이터를 분석해 수급 부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요소(평가변수)를 도출하고, AI 예측 모델을 개발, 시범 적용한다. 이를 시행하면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해져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소비자‧소상공인 편익 증진
마리나 선박(요트‧보트) 내 음식점 영업을 허용, 이용객의 편의를 향상시킨다.
현재 관광유람선 등 대형 선박과 일부 수상구조물에서만 휴게음식점 등 식품접객영업이 가능해 이외 선박에서는 이용자의 불편이 있었다. 
향후 요트, 보트 등 여가용 마리나 선박에서도 식품접객영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정을 정비한다.
마리나 선박까지 음식점 영업이 허용되면 이용객의 편의가 증대되고,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등으로 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리나 선박은 유람, 스포츠 또는 여가용으로 제공 및 이용하는 선박(마리나항만법 제2조)을 말한다.

△ 미래산업 지원
자율주행 전동식 휠체어의 허가기준을 선제적으로 마련, 시장 출시를 지원한다. 
최근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이나 거리·위치를 계산하는 등 첨단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된 교통수단 등이 개발됨에 따라 환자‧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이동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된 휠체어 개발 필요성이 높아졌다.  
향후 자율주행 전동식 휠체어에 대한 별도 품목을 신설하고, 전기·기계 안전성, 자율주행 성능 평가기준 등 허가 가이드라인을 선제적으로 마련, 제품 개발과 시장 출시를 지원한다. 

△ 글로벌 규제 조화‧지원
화장품 색소 품질관리 기준을 국제기준과 조화시켜 다양한 제품의 개발을 촉진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한다. 
국내에서는 규격과 시험기준을 충족한 색소만 화장품에 사용할 수 있어 해외 글로벌 원료사의 색소를 사용하는 데 일부 제한이 있었다. 
앞으로 색소별로 국제조화된 기준을 마련하고, 분석법은 가이드라인 형태로 운영, 업계에서 자율적으로 품질관리에 활용하도록 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제품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K-화장품의 국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불합리한 규제 정비
우수한 식품‧건강기능식품 제조업소에 대해 자가품질검사를 자율적으로 실시하도록 허용, 업계 부담을 완화한다.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 해썹) 적용 식품제조가공업소와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적용 건강기능식품제조업소에서 실시하는 품질관리 업무가 관련 법령에서 정하는 자가품질검사 의무와 중복돼 영업자에게 불합리한 측면이 있었다.
건강기능식품제조업소에서 실시하는 품질관리 업무는 완제품 검사, 한계기준 수립을 위한 모니터링 검사, 유효성 검증 등을 위한 검사이다.

향후 해썹 정기조사 평가 결과 90% 이상인 식품제조가공업소와 자사제조용 반가공식품을 수입한 업소, GMP를 의무적으로 적용하는 건강기능식품제조업소는 자가품질검사를 자율적으로 실시하도록 해 중복검사로 인한 업계 부담을 완화하고, 민간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에 ‘식의약 규제혁신 2.0 과제’를 공동으로 발표한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전년도에 이어 소비자 건강 보호, 식의약 미래산업 발전,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과제임에 공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강석구 조사본부장은 “글로벌 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식약처가 추진하는 규제 개선활동을 의미있게 평가한다. 앞으로도 식약처와 경제계가 협력해 보다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제도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면, 식의약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대한상의도 기업의 소통창구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식약처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남인숙 회장은 “식품과 의약품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국민 생활에 가장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국민 안전과는 타협의 여지가 없는 영역이며, 오늘 발표한 규제개혁 2.0 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안전이라는 제1의 가치를 충실히 지켜줄 것”을 식약처에 다시 한 번 요청했다.

오유경 처장은 “최근 국민의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더욱 커지고, 디지털 등 혁신기술이 산업 전반에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식약처는 식품안전관리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안전혁신과 함께 식의약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규제혁신 추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는 71%의 추진율을 보이는 규제혁신 1.0 과제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이번에 발표한 규제혁신 2.0 과제의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관련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한편, 법령 정비, 행정 조치 등을 조속히 추진, 국민이 규제 개선 효과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안전혁신으로 국민의 일상을 든든하게, 규제혁신으로 식의약 산업을 단단하게’ 하기 위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국민이 불편하거나 부담이 되는 불합리하고 낡은 규제는 과감히 개선할 계획이다. 

식의약 규제혁신 2.0 과제별 상세내용

<디지털 안전관리 혁신>
△모바일로 누구나 쉽게 의약외품 안전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모바일로 점검일지를 관리할 수 있어 급식 관리가 편리해져요
△인공지능(AI)으로 위험 예측하여 부적합 우려 식품을 더 잘 걸러내요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의약품 수급 부족을 인공지능(AI)으로 예측하여 의약품 수급을 안정적으로 지원해요
△빅데이터 연결을 위한 식의약업계 사업자등록번호 개방으로 편리해져요
△화장품 표시정보 디지털화로 다양한 안전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외국인도 식품안전정보를 쉽게 알 수 있어요
△시청각 장애인도 의약품 안전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인공지능(AI)으로 한약 관능검사 정확성ㆍ효율성을 높여요
△맞춤형 데이터를 분양으로 식의약 정보 활용이 쉬워져요
△의료기기 영문증명서는 신청과 동시에 바로 발급해요
△식약처 허가ㆍ심평원 보험 코드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하실 수 있어요
△첨부문서를 인터넷 홈페이지로 제공하는 의료기기 품목이 확대돼요

<소비자ㆍ소상공인 편익 증진>
△이제 마리나 선박(요트, 보트)에서 음식점을 할 수 있어요
△덩어리 치즈를 소량으로 살 수 있어요
△최신 희귀의약품 정보는 한곳에서 볼 수 있고 통관은 편리해져요
△빠른 희소ㆍ긴급도입 의료기기 공급으로 환자가 적시에 수술을 받을 수 있어요
△캠핑장 등 야외에서도 자동판매기로 삼겹살을 살 수 있어요
△‘무카페인’ 차를 쉽게 알아보고 구매할 수 있어요
△인체이식형 의료기기 사용 시 손해배상의 사각지대가 사라져요
△국가필수의약품을 우선 심사하여 허가 시 소요 기간이 짧아져요
△온라인 거래 수입식품업 집에서도 창업 가능해요
△첨단바이오의약품 변경허가 일정을 미리 알 수 있어요
△안정적 공급이 필요한 의료기기의 재평가 면제를 확대하여 수급이 원활해져요
△위생용품 영문증명서 발급으로 수출이 원활해 졌어요
△오렌지 농약 기준이 마련되어 국내 오렌지 생산 및 구입이 가능해요
△일시적으로 영업장 면적 확장은 변경신고 없이도 가능해요
△축산물의 살균ㆍ멸균ㆍ급속냉동을 식품제조가공시설에서도 할 수 있어요
△동물성 수입식품도 기준에 적합하면 사료로 사용할 수 있어요
△신속하게 검사한 수입 축산물, 더 신선하게 만날 수 있어요
△수입식품 영업등록증 조회, 발급, 제출방법이 편리해져요
△생산실적 보고 기한 연장으로 불필요한 과태료 부담감이 해소돼요

<미래산업 지원>
△환자ㆍ장애인을 위한 자율주행 전동휠체어 성능 등 개발 기준이 마련돼요
△여러 가지 건강기능식품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 다양해져요
△자주 먹지 않아도 기능성 효과를 유지할 수 있어요
△융복합 의료제품에 해당하는지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어요
△경장영양제의 주성분으로 식품원료도 사용할 수 있어요
△국내 유병률이 낮은 질병 검사용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조건부 허가로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어요
△세계 수준의 경쟁력 있는 의료제품 개발 지원을 위해 해외전문가 자문단을 출범해요
△한약(생약)제제의 최근 제조기술 인정으로 생산성과 품질이 더 좋아져요
△신소재 식품원료 인정, 한 번의 신청으로 시장 진입을 신속하게 해요
△무인 자동조리 기계 등을 자동판매기 영업으로 개편하여 시장 진입이 수월해요
△자동화 기기 염모제의 맞춤형 심사로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요 
△식품용 기구에 인쇄를 허용하여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어요
△신기술 의약품 제품화 지원으로 환자 치료 기회가 확대돼요
△새로운 방법으로 제조된 바이오의약품이 신속하게 시장에 나올 수 있어요
△세포배양식품 기준 마련으로 안전하게 제품화할 수 있어요
△백신 개발 안내서 지원으로 국내 기업 백신 개발 역량이 높아져요

<글로벌 규제 조화ㆍ지원>
△화장품 색소 품질관리 국제조화로 소비자 제품 선택권 확대돼요
△수출 식품에 필요한 정보를 한곳에서 볼 수 있어요
△수출 유망품목의 농약 기준을 국제기준으로 만들어 수출이 원활해져요
△약전토론그룹(PDG) 가입으로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경쟁력이 올라가요
△국제 조화된 화장품 GMP 운영으로 국내 산업 경쟁력이 올라가요
△국제조화된 의약품 심사기준 운영으로 허가 준비 기간 및 비용이 절감돼요
△제외국 인정원료를 허용하여 건강기능식품 가격경쟁력이 올라가요
△국제 추세에 맞추어 실험동물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체시험법을 사용할 수 있어요
△싱가포르로 국내 의약품 진출이 수월해져요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진출 종합 지원으로 해외 진출 도움받을 수 있어요
△화장품 수출지원을 위해 다양한 규제정보를 받을 수 있어요
△K-푸드를 더 신속하게 수출할 수 있어요
△K-급식, K-푸드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제네릭 전문의약품 허가 시 동등성 시험방법 인정 범위가 확대되어 제품을 신속히 개발할 수 있어요
△임상시험용 의약품 품질 심사기준 국제조화로 신속한 임상시험이 가능해요
△국제공동심사 기관에서 GMP 적합인증을 받으면 국내 GMP 인증이 간소화돼요
△식품 수출에 필요한 영문증명서의 신청 및 발급이 편리해져요

<불합리한 규제 정비>
△우수업소는 자가품질검사를 자율적으로 실시할 수 있어요
△식품종사자의 건강진단 검사항목, 검사주기 실효성 있게 개선돼요
△중대한 변경으로 규정된 사항만 GMP 변경 적합 판정받으면 돼요
△안전, 보건에 필수적인 의료기기만 공급내역 보고하세요
△모든 달걀의 선별포장확인서 사본 제공이 사라져요
△다양한 화장품 민간인증마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요
△제조방법설명서는 품목제조보고 시에만 제출하세요
△티백의 섭취방법을 고려하여 금속성 이물을 검사해요
△자체 HACCP을 운영하는 경우 중복되는 위생관리기준 작성은 생략할 수 있어요
△변경허가 후 6개월간 변경 전 제품을 제조하여 판매가 가능해요
△허가변경 신청 시, 심사 여부 결정을 위한 허가항목별 세부 판단기준이 제공되어 편리해요
△간판의 업종명 표시가 현실화 돼요
△수입식품의 통관검사 규정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시험기관을 확대하여 인체 세포 등 시험을 원활하게 실시할 수 있어요
△알로에 겔 원료를 다양한 형태로 제조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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