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란저우대 연구팀, 19건 연구 메타 분석

콩 섭취가 우울증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식품저널DB
콩 섭취가 우울증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식품저널DB

콩의 이소플라본이 폐경 후 여성의 우울증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콩 섭취가 노인의 우울증 발병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연달아 나왔다. 

중국 란저우대학교 연구팀은 지난해 8월 ‘국제임상시험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linical Practice)’에 식물성 에스트로겐, 특히 콩의 이소플라본이 폐경 후 우울증 치료에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폐경 후 여성의 우울증 치료에 미치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2183개 연구를 수집, 그 중 19건의 연구에 대해 메타 분석을 했다. 그 결과, 1248명의 폐경 후 여성에게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위약 대비 폐경 후 우울증 증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과 효과 비교는 표준화된 평균 차이(SMD, Standardized Mean Differences)를 통해 산출했는데, 음수이면서 절댓값이 클수록 위약보다 효과적임을 의미한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폐경 후 우울증에 대한 효과는 SMD -0.45였다. 식물성 에스트로겐 중에서는 이소플라본(SDM -0.52)이 리그난(SDM -0.23)보다 폐경 후 우울증 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하루 25~100㎎의 이소플라본을 장기간 복용하면 폐경 후 우울증 증상을 완화(SDM -0.45)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소플라본과 리그난이 폐경 후 우울증에 대한 보완 치료제로 간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중국 저장성 질병예방통제센터 연구팀은 정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정신의학 최신 연구(Frontiers in Psychiatry)’에 콩 섭취량이 많을수록 노인의 우울증 발병 위험이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중국 저장성의 노인 1만901명을 대상으로 음식 섭취 빈도에 대한 인터뷰를 한 후 6년 간 추적 관찰을 통해 식품 섭취와 우울증 발병 빈도에 대한 연관성을 살펴봤다. 최종적으로 평균 연령 68.2세 남녀 6253명을 분석한 결과, 콩 및 콩 식품 섭취 빈도가 많을수록 우울증 발병 위험이 낮았다.

주 4~7회 섭취한 사람은 주 1회 콩 식품을 섭취한 사람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54% 줄었으며, 하위그룹 분석 결과, 콩 식품 섭취량이 매주 50g 증가했을 때 주요 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위험도가 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정기적인 콩 식품 섭취가 노인의 정신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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