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ㆍ유럽아태ㆍ일 4대 본부 체제로 권역 대형화…미(未)진출 국가 단계별 진입

CJ제일제당이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기존 미국, 유럽, 일본 외에 미(未)진입 국가 진출을 본격화하며,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면, 올해는 그룹 4대 성장엔진인 C.P.W.S(Culture, Platform, Wellness, Sustainability) 기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미진출 국가 진입 본격화와 7대 글로벌 전략제품(GSP:Global Strategic Product, 만두ㆍ가공밥ㆍ치킨ㆍK-소스ㆍ김치ㆍ김ㆍ롤) 중심의 혁신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한국ㆍ미국ㆍ유럽아태ㆍ일본 등 4대 권역 대형화
생산ㆍ영업 인프라 활용 인접국가 진입 위한 전초기지 역할 수행
 
CJ제일제당은 기존에 진출한 일본의 현지 조직을 본부로 승격. 한국ㆍ미국ㆍ아태유럽과 함께 4대 권역 대형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메인스트림 공급력을 확대, ‘비비고’ 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슈완스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피자시장 1위에 도전할 계획이다.

지난해 영국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 사업을 시작한 유럽은 핵심 국가인 독일과 영국을 중심으로 만두를 대형화하고, 아시안 메뉴 포트폴리오ㆍ김스낵 등 차별화 제품 라인업을 폭 넓게 갖춰나갈 예정이다. 2025년까지 서유럽 시장에서 기반을 다진 후 장기적으로는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아태유럽 권역 생산 거점인 베트남 키즈나 공장은 주요 제품인 스프링롤, 만두, 딤섬 등을 아우르는 ‘Wrapped Food’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등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일본은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한 과일 발효초 ‘미초’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한편, ‘비비고’ 만두 등 HMR 제품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희석식 형태로 시장을 평정한 ‘미초’는 올해 RTD(Ready To Drink) 제품을 다양한 맛과 형태로 선보이고 유통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건강 콘셉트의 한식 레디밀 등 K-푸드 중심 사업 대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新)영토 개척…국가별 문화 특성ㆍ트렌드 반영 맞춤형 전략 수립
CJ제일제당은 전 세계 곳곳으로 K-푸드 영토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북미에서는 캐나다, 아태 지역은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우선 진입할 계획으로, 현지 생산과 ‘국가 간 생산→수출(C2C, Country to Country)’ 사업모델 투 트랙(Two track)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C2C는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 생산한 제품을 인접국가로 수출하는 방식이다.

우선, 북미시장은 미국 사업 인프라를 활용, 인접 국가인 캐나다로 진출 계획을 세웠다. 만두와 가공밥 등 아시안 푸드를 앞세워 메인스트림을 공략하고, 단계적으로 생산 거점도 확보할 계획이다. 육류가 들어간 제품 수출이 어려운 호주는 현지에 만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대형 유통채널 입점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태국은 이미 생산 역량을 갖춘 베트남과 지리적 인접성을 최대한 활용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현지 소비자 입맛을 고려한 ‘Wrapped Food’ 제품과 한식 치킨, 신선도 높은 김치를 앞세울 계획이다. 특히 태국이 K-컬쳐 확산의 중심 국가라는 점에서 케이콘(KCON), 마마(MAMA) 등 K-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비비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해 동남아뿐 아니라 중동 등 글로벌 할랄 시장 전체를 포괄하는 ‘K-할랄 전진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 회장의 한국 식문화 세계화 철학을 바탕으로 전세계에 K-푸드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식품사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3조775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19.4%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270억원으로 38.8% 늘었다. 전체 식품사업에서 차지하는 글로벌 식품사업 매출 비중은 4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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