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농민신문사 ‘이중 연봉’ 및 4000만원 초과 숙박비 적발
10억대 직상금 등 도덕적 해이 심각
농식품부, 농협 중앙회ㆍ재단 특별감사 중간 결과

농림축산식품부의 농협중앙회와 농협재단에 대한 특별감사 중간 결과, 중앙회장의 과도한 의전과 특혜, 불투명한 예산 집행 실태가 여실히 드러났다. 이번 감사를 통해 중앙회장이 공적 자금을 방만하게 운용해 온 정황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등을 계기로 농협 관련 비위 의혹이 반복 제기됨에 따라 ’25.11.24.~12.19.까지 총 26명(변호사 등 외부전문가 6명 포함)등 총 26명을 투입해, 농협중앙회와 농협재단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8일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중간결과 발표는 현재까지 확인된 감사내용과 진행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며, 앞으로 처분사전통지 및 이의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농민신문사 회장 겸임하며 ‘이중 보수’ 수령
중앙회장이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직하며 막대한 보수를 챙겨온 실태가 확인됐다.
중앙회장은 중앙회로부터 연간 3억9000만원의 실비와 수당을 받는 동시에, 농민신문사에서도 연간 3억원이 넘는 연봉을 별도로 수령했다.
전임 회장의 경우 농민신문사에서 4억2000만원의 퇴직금을 받았음에도 불구, 중앙회에서 또다시 3억2300만원의 퇴직공로금을 챙겼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중복 수령의 적정성을 엄중 검토할 계획이다.
1박 최대 186만원…상한선 무시한 ‘호화 출장’
해외 출장 과정에서 심각한 공금 낭비 행태도 포착됐다.
숙박비 상한선인 일일 250달러를 특별한 사유 없이 초과해 집행했다. 현 회장은 취임 후 진행된 5차례의 해외 출장에서 모두 상한을 어겼으며, 1박당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186만원까지 초과 사용했다. 이렇게 낭비된 공금은 총 4000만원에 달한다.
10억대 ‘직상금’ 독점ㆍ깜깜이 업무추진비
예산 집행의 투명성 결여 문제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중앙회장이 별다른 제한 없이 자의적으로 집행한 ‘직상금’ 규모는 10억8400만원에 달했다.
업무추진비는 법적 공개 대상임에도 불구, 사용 카드를 비서실에 배정했다는 이유를 들어 내역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선심성 혜택과 자산 사유화
회장을 포함한 임원진과 조합장들에게 제공된 과도한 혜택도 지적됐다.
신임 이사들에게 태블릿 PC를 포상비로 구입, 개인 소유로 지급했으며, 퇴임 시에는 전별금과 여행상품권, 순금 기념품 등을 별도로 제공했다.
2022년 정기대의원대회 당시에는 참석한 모든 조합장에게 220만원 상당의 휴대폰을 지급, 총 23억4600만원의 예산을 낭비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농협경제지주와 수의계약을 맺어 조달한 사실이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이번 감사를 통해 확인된 비위 의혹을 바탕으로 수사를 의뢰하고, 범정부 합동감사체계를 구축, 농협의 지배구조와 선거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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