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분류 넘어 '상품규격에' 반영...김치 캐비지, 코덱스 등재
K-Food의 국제적 정체성 확립, 경쟁력 강화 전기 마련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백현동)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김치 세계규격에 주원료 명칭으로 ‘kimchi cabbage’를 등재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소관 부처에서도 대표적인 실적으로 손꼽을 만큼 이례적이고 큰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1년 제정된 코덱스 김치 세계표준에는 원재료명으로 ‘chinese cabbage’만 등재되어 있었다.
이번 개정을 통해 ‘kimchi cabbage’를 병기함으로써 김치가 글로벌 식품으로서 지닌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는 측면에서 그 가치가 매우 크다.
또한 우리 국민의 자국 식품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관련 산업 종사자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며, 수출입 시 국제 규범에 기반한 근거를 제시하는 등 특정 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국민 전체가 수혜자가 될 수 있는 ‘국민 체감형’ 공공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평가된다.
식품연은 지난 10여 년간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와 협력하며 코덱스 등재를 통한 한국 전통식품의 세계화에 기여해 왔다.
특히 2015년 인삼제품 세계규격, 2017년 김제품 지역 규격, 2020년 고추장 세계규격, 2023년 청국장 지역규격의 코덱스 등재 등을 통해 K-Food의 세계화에 일조해 왔다.
코덱스 규격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해당 식품이 일정 규모 이상의 생산·소비·교역량과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특정 국가에서만 생산되거나 제한된 시장에서 소비되는 전통식품에 머물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K-Food 등재를 위해 ‘한국만의 식품’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잠재력과 수출 가능성을 갖춘 전략 식품’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또한 제조업체가 국제 식품 규격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연구계의 실질적인 기술·정책 지원 시스템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최형윤 식품연 식품표준연구센터장은 “이번 ‘kimchi cabbage’ 등재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K-Food를 발굴하고 지원하여 세계 시장 속에서 K-Food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임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등재는 과거의 성과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상품으로서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실제로 '김치 캐비지(kimchi cabbage)'라는 명칭이 코덱스에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2012년이다. 하지만 당시의 등재는 코덱스 내 농약잔류분과에서 다루는 '채소류 분류체계'에 포함된 것으로, 식물학적 혹은 농업적 관점에서 '채소 분류' 자체를 의미하는 수준이었다.
반면, 2025년 이번 등재는 상품분과 내의 '김치 세계표준'에 직접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는 실제 시장에서 유통되는 제품의 성분 및 명칭 표기와 직결되는 성과다. 즉, 2012년의 등재가 '원료 채소'로서 체계를 분류한 것이었다면, 이번 등재는 '가공 상품' 규격 내에서 김치 전용 원료로서 지위를 공식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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