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진흥원, 풀무원 등 참여 탄소중립 협약식

17일 열린 제11회 국가식품클러스터 국제컨퍼런스에서 김영재 식품진흥원 이사장(가운데)와 주제발표자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식품진흥원<br>
17일 열린 제11회 국가식품클러스터 국제컨퍼런스에서 김영재 식품진흥원 이사장(가운데)와 주제발표자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식품진흥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영재)은 17일 ‘미래를 위한 그린 시그널: 식품산업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를 더하다’를 주제로 제11회 국가식품클러스터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유튜브(국클TV, 아리랑TV)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김영재 식품진흥원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개호 국회 농림축산식품위원원장과 한병도 의원, 위성곤 의원, 송하진 전북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이 축사를 했다.

이어 네슬레 Chris Hogg 부사장이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네슬레의 도전’ 주제 기조강연을 통해 식품분야 세계 1위 기업의 ESG 노하우를 전했다. 

첫 번째 세션 Green in Food에서는 풀무원 조상우 상무가 ‘풀무원의 ESG 관리방안과 지속가능한 식품 동향’, 고려대 한재준 교수가 ‘대체육 관련 국내ㆍ외 연구 및 기술 동향’을, 두 번째 세션 Green in Packaging에서는 CJ제일제당 Grace Kim 센터장이 ‘글로벌 포장 기술 트렌드와 순환경제 달성을 위한 CJ의 노력’, 프라운호퍼IVV Martin Schlummer 팀장이 ‘친환경 소재 개발 기술’을 발표했다.

세 번째 세션 Green in Industry에서는 마켓컬리 곽경선 매니저가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에서의 친환경 포장 사례’, DLG Simone Schiller 센터장이 ‘식품 폐기물 저감화-관련성 및 전략’을 발표했다.

식품산업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약에 참여한 식품진흥원,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풀무원,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 청년창업기업인 로컬웍스, 연세대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br>
식품산업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약에 참여한 식품진흥원,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풀무원,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 청년창업기업인 로컬웍스, 연세대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컨퍼런스에 앞서 열린 탄소중립 협약식에서는 국내 식품 관련 산학연과 소비자단체가 ESG 경영 유도 및 확산을 약속했다.

협약에는 식품진흥원,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풀무원,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 청년창업기업인 로컬웍스, 연세대가 참여했다.

김영재 이사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식품업계 ESG 활동을 알아보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최근 정부 정책 방향도 ESG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공공기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래를 위한 그린 시그널: 식품산업 ESG를 더하다’를 주제로 열린 제11회 국가식품클러스터 국제컨퍼런스는 유튜브(국클TV, 아리랑TV)를 통해 생중계됐다.<br>
‘미래를 위한 그린 시그널: 식품산업 ESG를 더하다’를 주제로 열린 제11회 국가식품클러스터 국제컨퍼런스는 유튜브(국클TV, 아리랑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주요 발표 내용>

Chris Hogg 네슬레 부사장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네슬레의 도전

네슬레는 2050년까지 전 사업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2050년 탄소 배출량 제로화 달성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었다. 

탄소 배출량 감축은 네슬레 공장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네슬레는 포장재 생산공정에서 저탄소 에너지원의 비중을 확대하려고 한다. 사용된 포장재도 버리지 않고 가치 있는 자원으로 재활용한다. 또, 화석 연료로 움직이는 운송수단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아가 아시아, 오세아니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지속가능성 책임자로서 일하며 배운 교훈을 함께 나눔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여정에 나아가고자 한다.

조상우 풀무원 상무
풀무원의 ESG 관리방안과 지속가능한 식품 동향

풀무원은 ‘친환경’이라는 단어가 생소했던 1980년대부터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우선시했다. ‘사람과 자연을 사랑하는 로하스 기업’이라는 풀무원의 미션을 실현하기 위해 ESG 요소를 중시해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풀무원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 4년 연속 ESG 통합 A+ 등급을 획득했다. 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 한국위원회의 탄소경영 부문 특별상을 받았으며, 다우존스 지속경영지수 평가에서 전 세계 식품기업 중 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풀무원은 매년 에너지 사용량, 온실가스 배출량, 폐기물 배출량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그리고 비영리법인인 ‘풀무원재단’을 설립해 건강한 음식, 건강한 환경, 건강한 사회라는 3대 영역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풀무원은 전문경영 및 지주회사체제를 도입해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식품제조업의 ESG 경영은 중요하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산업혁명 이전의 지구 표면 온도로 되돌리려면 식품제조업의 역할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전체 온실가스의 26%는 식품에서, 50% 이상은 동물성 제품에서 배출된다고 한다. 따라서, 온실가스를 비교적 적게 배출하는 대체 단백질 개발은 지구온난화 방지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한재준 고려대 교수 
대체육 관련 국내ㆍ외 연구 및 기술 동향

세계 인구가 증가하고 1인당 육류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전통적인 육류 산업은 육류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를 충족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식물성 고기, 배양육, 식용곤충 같은 대체 육류는 육류를 지속가능하게 공급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체육은 생김새와 식감이 동물성 육류와 유사하지만, 동물성 질병과 축산으로 발생하는 환경오염 같은 문제가 없다. 대체육 판매와 소비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35년에는 전체 육류 시장의 45%를 차지할 것이다.

식물성 육류 연구의 주요 주제는 콩의 이취를 최소화하고, 콩ㆍ완두ㆍ밀 외 원료로 질감 있는 식물성 단백질을 개발하고, 압출 매개 변수를 최적화하는 것이다. 배양육은 체외에서 동물줄기 또는 근위성세포를 배양해 생산되며, 현재 해외에서는 그 기술이 더 발달했다. 

해외 연구는 주로 혈청 없는 매질과 스캐폴드(배양육 세포 제작용 틀)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규제가 존재하지만, 이를 어떻게 참고해야 할 지는 여전히 쟁점이 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관련 법과 규정이 미비한 상황인 만큼 더 많은 연구와 조사가 필요하다. 또, 상업화와 대량생산을 위해 생산비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식물성 육류의 식감을 개선하고, 배양육에 적합한 스캐폴드 소재를 찾아 비용 효율성을 달성해야 한다. 이렇게 대체육의 감각 및 영양적 특성을 개선시키면 소비자 접근성이 높아져 대체육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Grace Kim CJ제일제당 센터장 
글로벌 포장 기술 트렌드와 순환경제 달성을 위한 CJ의 노력

주요 CPG(Customer Packaged Goods, 일반가정 즉시소비제품) 기업은 재활용성, 재사용성, 분해성에 초점을 맞춘 지속가능한 포장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포장기술 개발 연구는 주로 단일 소재, 종이, 바이오 플라스틱 및 친환경 재활용(PCR)에 주력하고 있다. 국가마다 서로 다른 재활용 인프라와 규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품과 지역 단위에서 지속가능성을 평가해야 한다.

CJ제일제당은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고 재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 목표를 세웠다. CJ의 지속가능한 포장 전략과 3R 정책을 바탕으로,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5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것은 개인의 책임만이 아니다. 다 함께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Martin Schlummer 프라운호퍼IVV 팀장 
친환경 소재 개발 기술

수십 년 동안 플라스틱 식품 포장은 자원 소비량이 적고 식품과 음식이 잘 보존된다면 지속가능하다고 간주됐다.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식품 포장의 재활용성과 순환성에 초점을 맞춘 추가적인 지속가능성 지표가 등장했다. 이는 해양 및 미세 플라스틱의 환경 유입 가능성, 순환 플라스틱 가치 사슬이라는 비전에 따라 추진됐다.

그러나 이 비전을 실현하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장애물이 있다. 첫째, 현재 식품 포장은 너무 복잡해 고품질로 재활용할 수 없다. 둘째, 최신 재활용 기술로도 식품 포장에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 재활용 폴리머를 생산할 수 없다. 

특히, 다층 유연 포장은 포장시장에서 수요가 높지만, 물리적 방법으로 분리할 수 없는 유형의 플라스틱이 있어 재활용성이 떨어진다. 새로운 접근법은 재활용이 가능한 단일 소재와 폴리올레핀 기반 구조를 사용함으로써 다중 폴리머를 대체하고자 한다.

한편, 프라운호퍼는 폴리머를 용해하고 고분자 수준에서 정제하는 물리적 용매 기반 기술인 CreaSolv를 개발했다. 이 기술로 친환경 재활용 포장을 고품질로 사용할 수 있다. 20년 전 연구를 시작한 이 기술은 이제 충분히 높은 기술적 성숙도에 도달했으며, 최초의 산업 규모 공장도 설립됐다.

곽경선 마켓컬리 매니저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에서의 친환경 포장사례

마켓컬리는 생산자와 소비자, 판매자가 모두 행복하고 맛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데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집중한 것은 바로 고객의 소리였다. 고객은 좋은 품질과 가격뿐만 아니라 환경에 도움이 되는 소비를 하고자 했다.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선택한 스티로폼 박스와 보냉재를 회수하고, 더 나아가 냉장박스를 스티로폼에서 종이박스로 세 차례에 걸쳐 변경했으며, 아이스팩은 젤 아이스팩에서 워터 팩으로 변경했다. 

작게는 친환경 지퍼팩을 사용하고, 2019년 8월에는 샛별배송에 사용되는 거의 모든 포장을 종이로 변경하는 ‘올페이퍼 챌린지’를 진행해 유통서비스에서 친환경 포장을 선도했다. 냉동 종이박스를 개발해 제14회 대한민국 패키징대전과 world packaging star에서 수상했고, 지속가능한 포장을 위한 PCR 소재 도입과 재사용 포장재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연간 4800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저감했고, 폐지 수익금으로 교실숲 조성 및 샛별숲 키우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컬리는 친환경 배송, 포장재 연구개발을 멈추지 않고, 고객과 지구를 위한 도전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다. 

Simone Schiller DLG 센터장
식품 폐기물 저감화-관련성 및 전략

FAO는 17개 글로벌 지속가능개발 목표(SDG) 중 12번째 목표인 ‘책임 있는 소비 및 생산’에서 식품을 언급했다. 특히, 소매 및 소비자 단계에서 전 세계 1인당 음식 폐기물을 2030년까지 절반으로 감축하고, 수확 후 손실을 포함해 생산 및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식량 손실을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DLG는 독일 연방농식품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농업과 식품가공 가치사슬 내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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