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와 혼밥의 융합이 식품산업의 미래를 이끈다

식품저널 주최ㆍ문정훈 서울대 교수 특강, ‘FOOD TREND 2026’ 세미나 성료

14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융합관에서 열린 ‘FOOD TREND 2026’ 세미나. 사진=강건우 기자<br>
14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융합관에서 열린 ‘FOOD TREND 2026’ 세미나. 사진=강건우 기자

‘혼밥’과 ‘웰니스’가 결합된 신조어 ‘혼웰식’이 2026년 한국 식문화의 주요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혼웰식은 혼자 먹기 편한 음식 포맷(원 보울, 원 디쉬, 원 핸드)과 건강 및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영양 중심의 식품 소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최근 소비자들의 식생활 변화와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통계적으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푸드비즈니스랩 문정훈 교수는 14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융합관에서 열린 ‘FOOD TREND 2026’ 세미나에서 “혼웰식은 웰니스 라이프스타일과 일상화된 혼밥 문화라는 두 가지 메가트렌드가 결합된 현상”이라고 설명하며, 식품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문정훈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푸드비즈니스랩 교수<br>
문정훈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푸드비즈니스랩 교수

문 교수는 웰니스가 단순한 건강 관리 차원을 넘어, 삶의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혈당 스파이크를 고려한 제품 개발, 귀리ㆍ닭가슴살 면 등 대체 소재 식품 출시가 활발하며, 대체당을 활용한 음료와 제과류가 이미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잡았다고 분석했다. 연간 100만 대 이상 판매되는 혈당 측정기 사용자 중 40% 이상이 당뇨 환자가 아닌 일반 소비자라는 점을 웰니스 푸드 라이프스타일의 확산을 방증하는 사례로 제시했다.

오픈서베이의 푸드다이어리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닭가슴살 섭취 빈도는 전년보다 26.5% 증가했으며, 삶은 계란과 구운 계란 섭취도 30.8% 증가했다. 유정란과 동물복지란 구매도 각각 33.2%, 38.6% 증가한 반면, 일반 신선란은 감소세를 보여 사회적ㆍ환경적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 행태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개인화된 라이프스타일의 영향으로 혼밥 성향도 강화되고 있다. 덮밥, 비빔밥, 국밥 등 원 보울 형태 음식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파스타ㆍ샐러드(원 디쉬), 샌드위치ㆍ햄버거(원 핸드) 등도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찌개류, 전골류, 고지방 삼겹살 등 다인 중심의 공유 메뉴는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 소개된 ‘2026 푸드 트렌드’ 보고서는 혼웰식 외에도 식품기업이 주목해야 할 11가지 핵심 분석을 담고 있다.

주요 항목으로는 혼밥에 적합한 일상식과 간편식 포맷, 육류 및 계란 소비 변화, 대체 소재 면 시장, 혈당 스파이크 대응 제품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신선 및 저가공 세트 상품 시장의 기회,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의 성장, 펫푸드 소비의 세분화, K-Food의 글로벌 확장 전략, ESG 트렌드에 따른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 소재의 시장 가능성 등이 제시됐다.

문 교수는 “혼웰식은 향후 신제품, 신메뉴, 신서비스 개발에 있어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될 것”이라며, “수많은 데이터와 그에 기반한 통찰이 식품산업 관계자들에게 미래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식품저널과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공동 주최로 열렸으며, 식품산업 전문가 및 브랜드 기획자 200여 명이 참석, 4시간 동안 진행된 발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FOOD TREND 2026’은 매년 업그레이드되며 식품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대표 세미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FOOD TREND 2026’ 세미나<br>
‘FOOD TREND 2026’ 세미나

‘FOOD TREND 2026’ 세미나 현장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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