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요거트 시장, 기대 밖 큰 폭 성장…스위트 계열 요거트 주력

2013-10-20     차소라 기자

일본 요거트 시장이 당초 전망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일본 요거트 시장이 연간 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올 4~7월 성장률이 전년도 같은 분기보다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연말 기준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5%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일본 요거트 시장의 규모가 3,314억엔 수준이었으므로, 예상대로라면 올해 시장규모는 3,479억 엔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성장률이 높은 카테고리는 드링크 요거트와 플레인 요거트 분야로, 시장점유율 1위인 메이지사를 비롯한 각 업체가 올 가을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어 높은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각 유가공업체가 이번 가을 주력하고 있는 것은 ‘스위트’ 계열의 요거트다.

‘건강’을 축으로 성장을 지속해 온 일본 요거트 시장에서 각 업체들은 ‘건강’과는 동떨어진 것으로 인식되는 열량이 높은 ‘스위트’ 계열의 요거트를 올 가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어, 일본 요거트 시장에서도 수요 성향의 양극화가 정착하는 시기가 온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일본 내의 요거트 붐은 ‘건강 기능성’을 중심으로 이어졌으며,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건강 기능성’에 한정된 요거트 시장의 새로운 개척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각 업체가 주목한 것이 서구 디저트 성향의 스위트 요거트다. 모리나가 유업의 진한 그리스식 요거트 ‘파르테노’는 유지방 함량이 높아 건강함과는 정반대의 속성을 가진 것으로 포지셔닝하고 있지만, 여성 소비자 사이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 가을 유키지루시 메구밀크사가 기존의 디저트 브랜드 ‘카사네 돌체’의 요거트 버전을 만들고, 다농 재팬이 ‘ビオ2層仕立て(비오 2층 완성)’을 출시해 시장 확대에 도전하는 것 외에도, 모리나가ㆍ코이와이 유업ㆍ오하요 유업ㆍ야쿠르트ㆍ타카나시 유업이 신규 브랜드로 ‘(빵 등에) 발라먹어도 맛있는’ 상품을 잇따라 발매하며 ‘기능’보다 ‘기분’으로 먹는 스위트 계열의 요거트 제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과거 다양한 디저트 계열의 요거트가 등장했으나 현재 시장에 남은 것은 ‘모리나가 알로에’와 과일이 들어간 4개 묶음 제품으로, 건강 지향의 소비자 요구에 따라 ‘지방 0칼로리’ 중심의 상품이 많다.

‘사치스러운 맛 = 농후함 = 고유지방’의 등식에 따라 건강 지향적 소비 성향으로 요거트 시장에서 ‘스위트’계열이 자리잡지 못하던 상황에서, 올가을 출시되는 각 업체의 스위트 요거트는 ‘사치스러운 맛’을 내세우며 참신함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요거트의 소비 시간 축의 확대와 더불어 스위트 계열의 요거트 시장을 육성ㆍ정착시켜 ‘달콤한 것을 먹어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젊은 여성 소비층을 비롯해 새로운 요거트 소비층이 생기면, 견고한 드링크 요거트와 플레인 요거트 시장 성장을 뒷받침하며 상향 조정된 연5%의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