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라인 판매 ‘건강식품’서 의약품 성분 검출…“복용 즉각 중단해야”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유통되는 이른 바 '건강식품'에서 의약품 성분이 무더기로 검출되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인터넷 판매제품의 구매조사' 결과를 지난 3월 31일 공표했다. 이 조사는 개인 수입을 통해 일본 국내로 무분별하게 유입되는 위조 의약품 등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011년부터 실시해 오고 있는 제도다.
일본 당국은 2024년 8월 21일부터 9월 27일까지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강장 및 체중감량 목적의 건강식품 18개 품목과 해외 제조 의약품 28개 품목 등 총 46개 품목을 직접 구매해 성분 분석을 했다.
조사 결과, 해외 제조 의약품 28개 제품에서는 표시와 다른 성분이 나오지 않았으나, 이른바 건강식품 18개 제품 중 2개 제품에서 의약품 성분이 적발되었다. 부문별 세부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강장계 건강식품 10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장원급제(壮元及第)'라는 제품에서 한 알당 66mg의 실데나필(Sildenafil)이 검출됐다.
체중감량계 제품 29개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6개 제품에서 의약품 성분이 확인됐으며, 대표적으로 '디톡스슬림(デトックススリム)' 제품에서 1캡슐당 3.88mg의 시부트라민(Sibutramine)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후생노동성은 식품에 의약품 성분이 섞여 있을 경우, 섭취 시 심각한 건강 피해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당국은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는 즉시 사용을 중지해야 하며, 조금이라도 건강상 피해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일본 보건 당국은 이번에 적발된 제품을 판매하던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 즉각적인 사이트 삭제를 요청하는 등 해당 제품의 판매 및 광고가 전면 중지되도록 유통 차단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해외 직구로 건강식품을 구매하는 빈도가 높은 한국 소비자들 역시 성분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 섭취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