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복지용 쌀, 건강 챙기는 ‘현미’ 인기…전국 확대 검토
전체 공급량의 8% 현미로 신청…당뇨 등 식단 관리 가구 중심 호응 5kg 소포장 도입, 백미와 조합 가능…농식품부 "전국 확대 모색"
생계급여 수급자 등 취약계층에게 지원되는 정부의 '복지용 쌀'에 현미가 도입되면서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부는 건강을 생각하는 수요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현재 시범사업으로 진행 중인 현미 공급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취약계층의 건강 증진과 먹거리 복지 강화를 위해 도입한 '복지용 현미 공급 시범사업'에 대한 중간 점검 결과, 전체 공급량의 약 8%가 현미로 신청되는 등 실질적인 수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범사업은 지난해 12월부터 대전광역시 서구·중구 및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2002년부터 복지용 쌀을 백미로만 공급해 왔으나, 수요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지난해 보건복지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지자체 등과 협의를 거쳐 현미를 선택지에 추가했다. 매월 10일까지 거주지 관할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되며, 결제 및 배송 방식은 기존 백미 공급과 동일하다.
특히 농식품부는 현미의 특성을 고려해 포장 단위를 개선했다. 현미는 백미보다 1회 섭취량이 적고 산패되기 쉽다는 점을 감안해 기존 10kg 포장 대신 5kg 소포장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에 따라 신청자는 1인당 월 공급 한도인 10kg 내에서 백미와 현미를 자유롭게 조합해 구입할 수 있다.
맞춤형 공급에 실수요자들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식단 관리가 필요한 가구를 중심으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세종시 조치원읍에 거주하는 한 지원 대상자는 "당뇨가 있어 식단 관리가 필수적인데, 이번 사업으로 현미를 지원받아 혈당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대전 중구의 한 주민 역시 "건강을 생각해 매달 현미를 구입하고 있다"며 "시범사업이 끝난 뒤에도 계속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긍정적인 현장 반응을 바탕으로 관계 부처 및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의 전국 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