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로열티 떼고 프리미엄 입었다”…K-농산물, 국산 신품종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농식품부, 딸기·포도 등 4대 품목 18종 집중 지원…“올해 수출 10% 이상 확대” 중동·미국 등 프리미엄 신시장 개척 박차…농가 소득 증대·수출 다변화 기대

2026-03-31     나명옥 기자
2025년 미국에서 열린 딸기‧포도 신품종 론칭쇼. 사진=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신품종 신선농산물을 앞세워 K-푸드의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 진출과 수출 다변화를 본격 추진한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국산 신품종 육성 및 활용 사업'은 포도, 딸기, 배, 파프리카 등 4대 주력 수출 품목이 대상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2년간의 맞춤형 지원을 통해 국산 신품종의 해외시장 성공 가능성을 확인, 기후변화 대응력과 해외 소비자의 선호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 18종의 수출 유망 신품종을 선정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외국산 품종에 의존하며 지불했던 로열티 부담을 크게 낮추고, 수확시기를 조절해 수출 가능 기간을 늘리는 데 있다. 지난해 이들 4개 품목의 국산 신품종 수출액은 358만 달러(590톤)를 기록했으며, 농식품부는 올해 전년 대비 10% 이상 수출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청년농을 포함한 수출선도 농가를 중심으로 재배 매뉴얼 보급과 교육을 실시하고, 육묘부터 상품화,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또한, 수출통합조직을 통해 농가와 안정적인 출하 약정을 맺고, 중장기적인 국산 신품종 연구개발(R&D)도 지속할 계획이다.

다음은 주력 품목별 맞춤형 수출 전략.
포도 지난해 전체 포도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한 ‘샤인머스캣’의 성과(8500만 달러)를 이어가기 위해 ‘글로리스타; 등 적색계 신품종을 론칭한다. 이를 통해 수출 시기를 연장하고,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으로 수출국을 다변화한다.

딸기 지난해 7,2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0% 성장한 딸기는 '골드베리' 등 고품질 신품종을 내세운다. 항공 기내식 공급, 글로벌 호텔 체인 프로모션 등 VVIP 마케팅을 강화해 미국과 중동의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배 기후변화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는 주력 품종인 '신고'보다 수확이 빠르고 당도와 식감이 뛰어난 조생종 '화산' 등을 집중 육성한다. 적기 수출을 통해 호주, 인도네시아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파프리카 외국산 종자 의존도가 높았던 파프리카는 ‘레아레드’ 등 국산 신품종을 보급해 농가의 로열티 부담을 대폭 완화한다. 최근 필리핀과 미국 시장 초도 수출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베트남 등 신남방 국가 진출에 속도를 낸다.

농식품부 정경석 식품산업정책관은 “기후변화와 각국의 까다로운 검역, 위생 기준 등 신선농산물을 둘러싼 수출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국산 신품종 육성 사업이 K-신선농산물 수출 확대를 강력히 견인해 우리 농업인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