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폴리스 추출물, 면역 과민 반응 완화에 효과

농진청, 서울과기대ㆍ연세대ㆍ가천대ㆍ분당차병원과 공동 연구 결과 빅데이터 분석-세포 및 동물실험-인체적용시험-기전 구명까지 단계적 연구로 밝혀내

2025-12-18     나명옥 기자
프로폴리스 성분이 영향을 줄 수 있는 경로 분석. 농진청 제공

프로폴리스 추출물이 면역 과민 반응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식물 생장점에서 채취한 천연물질로, 항산화ㆍ항균ㆍ항염 등 생리활성이 있으며, 현재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항산화와 구강 항균작용’으로 기능성이 등재돼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프로폴리스 추출물을 이용해 면역 기능 개선을 연구하고, 이를 토대로 프로폴리스의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를 위해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연세대학교, 가천대학교, 분당차병원과 함께 빅데이터 기반 분석, 세포실험, 동물실험, 인체적용시험, 면역 기전 분석까지 단계별 연구를 실시했다.

먼저, 프로폴리스 성분과 아토피성 피부염의 연관성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프로폴리스에서 확인된 12종의 주요 성분이 면역 과민 반응(아토피성 피부염)과 관련된 203개 생물학적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성분들이 면역 과민 반응을 유발하는 핵심 유전자 인터루킨(IL)-4, 5, 13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포실험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 항목과 비교해 면역 관련 실험을 했다. 면역 과민 반응, 면역 증진, 관절 건강, 잇몸 건강, 장 건강 5가지를 세포 실험한 결과, 프로폴리스 추출물은 면역 과민 반응 조절에서 가장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동물실험에서는 아토피성 피부염 쥐에 프로폴리스 추출물을 120mg/kg 수준으로 4주간 투여한 결과,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 완화(50% 감소), 긁는 횟수 감소(28→15회), 경피 수분 손실량 감소(50%), 귀 두께 감소(50%) 등 염증과 가려움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농진청은 아동과 성인 66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인체적용시험을 했다. 두 집단으로 나눠 프로폴리스 추출물, 위약을 2.5ml씩 12주간 섭취시킨 결과, 프로폴리스 추출물 섭취군에서 면역 과민 반응을 유발하는 인터루킨-4와 13의 mRNA 발현이 50% 감소했으며, 염증반응 지표인 혈청 호산구양이온단백질(ECP) 수준도 12% 감소, 사람에서도 면역 과민 반응 완화가 통계적으로 확인됐다. 

면역학적 기전 연구로 프로폴리스가 면역세포 조절에 직접 작용하는 것도 밝혀냈다. 쥐 비장세포에 프로폴리스 추출물을 처리, 염증을 유발하는 인터페론 감마(IFN-γ)와 인터루킨 4, 17의 분비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프로폴리스 추출물이 과도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