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개발 ‘밀양74호’ 리그난 함량, 일반 참개보다 4배 많아

‘밀양74호’ 종자. 사진=농진청<br>
‘밀양74호’ 종자. 사진=농진청

항산화와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리그난 성분이 일반 참깨보다 4배 많은 참깨 신품종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개발한 ‘밀양74호’는 리그난 함량이 1g당 17.0㎎으로, 일반 품종 ‘건백’의 4.1㎎보다 4.1배 많다. 

농진청은 “리그난 함량이 높은 ‘밀양74호’가 일반 참깨보다 항산화 및 인지기능 개선 등의 효과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하며 인체 신경세포와 동물을 대상으로 검증한 결과, 신경세포 실험에서는 ‘밀양74호’ 추출물이 손상된 신경세포의 생존율을 49%에서 119%까지 높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 품종 ‘건백’의 88%보다 1.4배 향상된 수치다.

동물실험은 6주 된 생쥐를 △‘밀양74호’ 참기름 섭취군 △‘건백’ 참기름 섭취군 △치매 치료제 섭취군 △무처리군으로 나눠 장기기억 능력 향상과 뇌세포 재생 효과를 확인했다.

장기기억 능력은 어두운 방을 탈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수동회피실험을 통해 확인한 결과, ‘밀양74호’ 참기름 섭취 집단이 어두운 방을 탈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건백’ 참기름 섭취 집단보다 2.4배, 무처리군보다는 4.5배 빨랐다.
이는 치매치료제 ‘도네페질’을 섭취한 집단과 유사한 결과로, ‘밀양74호’ 참기름이 장기기억 능력을 향상하는 데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뇌세포 손상과 재생 정도 측정에서는 ‘밀양74호’ 참기름을 섭취한 집단이 ‘건백’ 참기름을 섭취한 집단보다 뇌세포 손상도는 1.7배 개선됐고 뇌세포 재생도는 1.8배 촉진됐다.

‘밀양74호’의 기억력 개선 효능에 대한 권리는 각각 특허권으로 보호돼 있다. ‘밀양74호’를 생산ㆍ판매하려면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특허권을 기술이전 받은 후 농가와 계약재배를 해야 한다. 앞으로 ‘밀양74호’는 기능성이 높은 참기름뿐만 아니라 제과, 제빵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 판매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 남부작물부 오명규 부장은 “‘밀양74호’는 국내 최초의 고기능성 품종으로서 리그난 성분이 풍부해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수입산과 품질 차별화가 가능해 국내 참깨산업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기술 이전을 통해 보급을 확대하고, 원료곡 생산단지 조성을 위한 기술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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