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아프리카의 나미비아 낙농업자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값싼 낙농제품 때문에 붕괴위기에 놓여 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나미비아 낙농업협회(DPA) 제이피 엥겔브레히트 회장은 15일 수도 빈트후크에서 열린 연례 총회에서 과거 25개에 이르던 유제품 제조업체 가운데 현재 17곳만 남아있다며, 유제품에 대한 부가세 면제를 요구했다고 현지 일간 나미비안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나미비아산 우유엔 15%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되지만 남아공의 경우 이를 면제받고 있어 소비자들이 값싼 남아공산 우유를 선호한다는 것. 나미비아 낙농업자들은 지난 2년간 우유 가격 인하로 대처했지만 "유가와 사료 인상 등으로 생산비용이 급격히 상승해 이대로 갈 경우 곧 막다른 길에 처하게될 것"이라고 엥겔브레히트 회장은 주장했다.그는 국경을 접하고 있는 앙골라와 보츠와나가 나미비아산 유제품에 높은 관세장벽을 부과하고 있어 해외 시장 개척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에 관세인하를 위한 노력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실온에서 1~3개월간 보존할 수 있는 초고온살균(UHT) 우유를 나미비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O&L그룹의 스벤 티메 전무는 "가게들이 남아공산 UHT 우유를 취급하는 바람에 매달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난 100여년 동안 운영해온 한 낙농장을 폐쇄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낙농업 붕괴는 축산 농가의 소득 감소와 일자리 상실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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