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사우스 웨일스주는 내년부터 각급 학교에 비치된 자동판매기나 구내식당 등에서 설탕이 들어간 청량음료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고 24일 발표했다. 뉴사우스 웨일스주의 이 같은 조치는 심장 질환으로까지 이어지는 청소년들의 비만을 막기 위한 방안의 하나다.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모리스 아이엠마 주지사는 "조사 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매일 청량음료를 한 잔 이상 마시고 있으며 설탕 섭취량이 학생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 1학기부터 주내 2,240개 학교에서 설탕이 들어간 청량음료 판매를 전면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에엠마 주지사는 학생들이 과거보다 신체활동을 더 많이 하고 있는데도 식생활의 문제 때문에 건강이 오히려 더 나빠지고 있다면서 "부모들이 보다 많은 책임을 느껴야하겠지만 학교도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주내 93개 학교 학생 5,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는 9~12세 남녀 어린이 33% 정도가 비만이나 과체중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었다.호주 비만학회 팀 길 회장은 어린이들이 청량음료를 많이 마시고는 있으나 주정부의 조치는 어린이들의 비만을 막는 데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하면서 식품산업, 교통 분야, 지역사회, 보건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해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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