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는 전통적인 농업국가로 1970년대에는 농산물 수출국가로 동유럽 농축산물 총 생산액의 20% 정도를 차지했으나 점차 농축산업 정책이 소홀해지면서 낙후돼 현재는 생산량의 절반 정도로 떨어졌다.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과정에 있어 혼란을 겪은 지난 10여 년간은 대형 국영농장들은 설비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생산성이 저하되고 경쟁력이 상실돼 2000년대 들어 파산을 맞았다.이에 따라 루마니아는 농축산 제품의 수입국으로, 특히 돼지고기는 1990년 후반부터 세계 10대 수입국으로 전락했다. 돼지고기 수입은 전체 농산물 수입총액의 약 15%, 농산물 수출 총액대비 약 50%를 달하고 있으며, 2005년에만 전년 대비 2배 가량 높은 수입증가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루마니아의 1인당 육류 소비량은 EU국가(92kg)의 절반수준이나 돼지고기 선호도가 높아 전체 육류 소비의 50% 정도를 차지한다.2004년 미국의 세계적인 돈육가공업체인 Smithfield사는 이러한 루마니아 국민의 돼지고기 선호도와 국내 생산량의 부족을 정확히 간파했다. 이 회사는 향후 5년 간 8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고 돼지고기 최대 농장인 Comtim Timisoara와 최대 식품유통회사인 Agroalim Distribution의 지분을 50%씩 차례로 매입했다. 또한 이 회사는 티미쇼아라 돈육가공 콤플렉스 현대화에 그동안 2억 달러를 투입했으며 올해 7,5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이 회사 J.M Pouson 부회장은 향후 10년 간 루마니아에서 발생한 수익을 전액 재투자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루마니아를 축산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시킬 것이라 밝혔다.이 회사는 돈육소비의 약 6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시장 상황과 소득수준이 급속히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루마니아 돈육 가공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무궁함을 보았으며 이에 따라 대규모 투자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이 회사의 투자가 완료되면 2010년에는 400만 이상의 돈육가공업체가 탄생하게 되며 Timis, Arad, Bihor주의 농장주들과의 장기협력을 도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루마니아 서부지역의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며 4만여 일자리와 매출 4억2.000만 달러의 돈육가공업체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 한국 축산기업들도 루마니아의 낙후된 축산산업을 부흥해 윈-윈 전략을 구사하는 스미스필드의 대 루마니아 투자전략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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