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일부국가에서 가금류 소비및 판매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이의 확산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이탈리아에선 최근 한달 동안 닭고기 판매량이 무려 3분의 1 가량 감소했으며, 닭고기 판매가격 역시 40%나 떨어졌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이탈리아 농민단체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프랑스에서도 지난 5일 사이 슈퍼마켓의 가금류 판매가 20% 감소한 것으로 집계 됐다.전국슈퍼마켓체인연합의 제롬 베디에 회장은 "15~19일 사이에 판매량이 평균 20% 줄었는데 부위별로 절단된 것보다 통째로 거래하는 날 닭고기의 판매량이 조금 더 줄었다"고 밝혔다.파리 외곽에 있는 프랑스 최대 식품도매시장에서도 지난주 이래로 소매업자들을 상대로 한 가금류 판매량이 20% 추락한 것으로 집계됐다.또 인체에 치명적인 조류독감 바이러스 H5N1형이 발견된 루마니아와 터키에서도 가금류 소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현상은 자국내에선 가금류를 먹는 것에 위험요인이 없다거나 특히 요리한 가금류를 먹는 것은 안전하다는 보건당국의 안심 조치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별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어서 주목된다. 프랑스 가금류 가공업자 노조는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로 소비가 20% 줄어 수천명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프랑스 수의학 전문가인 잔느 브뤼제르-피쿠는 일간 프랑스 수아르와 회견에서 기본적으로 조류독감은 인간이 아닌 동물의 보건에 관한 문제라며 조류독감 공포가 너무 과장됐다고 주장했다.한편 유럽 최대 가금류 소비국인 독일에선 일부 지역에서 닭고기 수요가 조금 떨어진 사례는 있으나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라고 독일 소매연합의 후버투스 펠렌가르 대변인이 말했다.영국 역시 아직까지 가금류 소비및 판매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폴란드에서도 가금류 소비가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계절적인 요인으로 조류독감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소매단체들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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