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식품업체 스위스 네슬레가 점차 커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추기 위해 공정무역(fair trade) 표시를 붙인 인스턴트 커피를 출시했다.크래프트, 사라 리, 프록터 앤 갬블 등 4대 커피메이커 중 그같은 상품을 내놓기는 네슬레가 처음.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10일 최근 윤리에 기초한 쇼핑이 영국에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전하면서 소비자들은 엘 살바도르, 에티오피아 등 빈곤국가의 열악한 농업인들이 보다 나은 거래를 지킬 수 있도록 제품구입에 비용을 더 지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네슬레가 공정무역 딱지를 붙이기로 한 결정은 윤리적 쇼핑을 뒷받침해온 공정무역재단(FF)에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재단의 한 고위 관계자도 "(이것은) 우리와 커피 경작자들에게 전환점이 된다. 우리와 일반 국민들이 뭘 얻을 수 있을 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세계적 구호단체 옥스팜도 조심스럽게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작은 발걸음일 뿐"이라고 밝혔다고 방송은 덧붙였다.빈곤의 원인을 다루고 있는 비정부기구 세계개발운동(WDM)은 그러나 "네슬레 공정무역 커피출시는 네슬레 영업모델에 근본적인 변화의 시작이라기 보다는 커지고 있는 시장에서 돈을 더 벌어들이려는 시도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서 네슬레社에 "기업관행과 로비전략을 바꾸고, (전 세계) 모든 커피원두 생산자들이 그들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영업패턴을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신제품 네슬레 파트너스 블렌드는 아라비카 원두로 제조, 100g들이 한 깡통에 2.69파운드(약 5,0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BBC)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