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는 중국 대륙에서 반입된 장어를 긴급 회수해 검사한 결과 10마리 중 8마리에서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홍콩 식물환경위생서에 따르면 시내 식품매장과 일식당에서 판매되는 장어 및 장어가공품 27건을 표본으로 추출해 검사한 결과 18건에서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 음성반응이 나온 것은 3건에 불과하고 나머지 6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중국 어민과 기업인들은 식품 가공 및 제조 과정에서 곰팡이 및 어류질병 예방 효과가 있다는 이유로 값싼 말라카이트 그린을 살균제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18일 장어 제품 판매중단 조치를 내린 홍콩 당국은 중국 대륙에서 들어오는 담수어종에 대해 표본추출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장어 제품은 위생증명서를 발급받아 반입토록 했다. 지난해 대륙에서 홍콩으로 들어온 장어는 모두 316만㎏에 달한다. 홍콩 정부는 돼지 연쇄상구균 사태에 이어 장어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등 식품안전 문제가 잇달아 불거지자 의사, 수의사, 농어업 및 위생 전문가, 검사관 등으로 구성된 식품감독관리센터를 설립해 모든 식품안전관리를 총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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