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협 물가감시센터, 2020년 4분기 생필품 가격 조사 결과

▲ 소협 물가감시센터 조사결과, 지난해 4분기 참기름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7.8%, 식용유는 6.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식품저널DB

지난해 4분기 생활필수품 39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참기름과 콩기름 등 유지류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물가감시센터는 2020년 4분기 서울시 25개 구와 경기도 10개 행정구역의 420개 유통업체에서 생활필수품 39품목, 83개 제품의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38품목의 가격은 2019년 4분기보다 평균 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품목의 가격이 상승했으며, 평균 상승률은 3.1%였다. 하락 품목은 18품목이며, 평균 하락율은 2.8%였다.

가격상승률 상위 5품목은 기저귀 10.0%, 참기름 7.8%, 식용유 6.8%, 햄 6.2%, 콜라 5.0% 순이었다. 참기름은 ‘백설 진한 참기름’(CJ제일제당)이 8.5%, ‘고소한 참기름’(오뚜기)이 7.3% 올라 참기름 품목이 평균 7.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식용유는 ‘백설 콩 100%로 국내에서 만든 콩기름’(CJ제일제당)이 6.4%, ‘식용유 콩기름’(사조해표)가 11.4%, ‘콩100% 식용유’(오뚜기)가 2.9% 올라 평균 6.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햄은 ‘스팸 클래식’(CJ제일제당)이 6.2% 올랐으며, 콜라는 ‘코카콜라’(코카콜라)가 8.6%, ‘펩시콜라’(롯데칠성음료)가 0.2% 올라 평균 5.0% 올랐다.

소협 물가감시센터에서 조사한 생활필수품 중 전년 동기와 비교 가능한 69개 제품별 가격 변화를 살펴보면, 69개 중 38개 제품의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용유 콩기름’(사조해표)의 상승률이 11.4%로 가장 높았고, ‘매직핏팬티 4단계 남아용 or 여아용’(유한킴벌리)이 10.0%로 뒤를 이었다.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식용유 콩기름의 원재료인 대두유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0.7% 하락했음에도 ‘식용유 콩기름’(사조해표) 11.4%, ‘백설 콩 100%로 국내에서 만든 콩기름’(CJ제일제당) 6.4%, ‘콩 100% 식용유’(오뚜기) 2.9%로 상승해 전년 동기보다 식용유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8.6% 오른 코카콜라(코카콜라)는 원재료의 가격 변동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4분기 소비자가격이 올랐다. 그 밖에 상위 10개 제품은 참기름과 스팸, 어묵 등 가공식품이 주를 이뤄 소비자의 집밥 소비에 부담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 2020년 3분기 대비 4분기 상승률 상위 5품목

2020년 3분기 대비 4분기 가격 변동은 39품목 중 24품목이 상승하고, 13품목이 하락했다. 상승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1%였으며, 더욱이 2분기 대비 3분기 상승한 품목의 평균 상승률(0.8%)에 비해 0.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 상위 5품목은 달걀 6.4%, 쌈장 3.3%, 즉석밥 1.6%, 햄 1.5%, 콜라 1.2%였다.

달걀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수급 차질의 이유로 3분기 4928원에서 4분기 5245원으로 6.4% 올랐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격 하락률이 큰 5품목은 오렌지주스(-4.8%), 간장(-2.1%), 커피믹스(-1.5%), 냉동만두(-1.3%), 사이다ㆍ생수(-1.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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