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육성 품종인 딸기 ‘설향’과 키위 ‘골드윈’. 사진=농촌진흥청

딸기 품종의 국산화율이 2012년 74.5%에서 지난해 96.0%까지 오르고, 버섯은 2015년 50.3%로 50%를 넘긴데 이어 2020년 58.5%로 올해 60%를 눈앞에 두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시장 수요를 반영한 우수 국산 품종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지난 9년간(2012∼2020) 원예작물 4분야 13작목의 국산화율이 10.5%p 증가했고, 사용료 지급액은 45% 감소했다고 밝혔다.

4분야(채소ㆍ화훼ㆍ과수ㆍ버섯) 13작목(딸기ㆍ양파ㆍ장미ㆍ국화ㆍ난ㆍ카네이션ㆍ거베라ㆍ포인세티아ㆍ키위ㆍ감귤ㆍ블루베리ㆍ체리ㆍ버섯)의 평균 국산화율은 2012년 17.9%에서 2020년 28.4%로 상승했다.

특히, 딸기는 국산화율이 2012년 74.5%에서 2020년 96.0%까지 오르면서 일본산 딸기는 국내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췄고, 한국산 딸기는 이제 일본산과 수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버섯의 국산화율은 2012년 44.6%에서 2015년 50.3%로 50%를 넘겼고 지난해 58.5%로, 올해 60%를 눈앞에 두고 있다. 버섯 가운데 양송이는 ‘새도’, ‘새한’, ‘도담’ 등 지속적인 품종 개발로 지난해 국산 품종 보급률이 72.3%에 달했다. 

 

국산화율 상승에 따라 사용료(로열티) 지급액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2년 175억7000만원에 달했던 사용료 지급액은 2015년 123억2000만원으로 줄었고, 지난해 97억1000만원으로, 100억원 아래로 내려갔다.

사용료 지급액 감소폭은 버섯이 가장 컸다. 버섯의 사용료 지급액은 2012년 57억7000만원에서 지난해 38억9000만원으로, 18억8000만원이 줄었다.

이어 장미가 35억4000만원에서 20억4000만원으로 15억원이 줄었고, 난은 22억원에서 7억4000만원으로 14억6000만원이 감소했다.

키위는 25억원에서 17억5000만원으로 7억5000만원이 줄었고, 국화는 9억1000만원에서 5억1000만원으로 4억원이 줄었다.

우수 국산 품종이 속속 개발되면서 해외에서 사용료를 받는 품종도 늘어났다. 최근 6년간(2015∼2020) 장미, 딸기, 국화, 키위, 이탈리안라이그라스 등 5작목 25품종은 해외에서 21억800만원의 사용료를 벌어들였다.

딸기는 충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매향’과 ‘설향’, 경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산타’, 농진청이 개발한 ‘고하’, ‘무하’ 등이 중국, 베트남, 미얀마,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재배되며 사용료를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경남농기원이 미국 업체와 자체 개발한 품종 ‘금실’의 2030년까지 종묘 수출 계약을 체결해 지난해 3000만원 상당의 사용료를 받았는데, 앞으로 액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농진청이 개발한 국화 품종 ‘백마’, 키위 품종 ‘제시골드’와 ‘한라골드’ 등도 해외에서 사용료를 받고 있다.

농진청 연구성과관리과 송금찬 과장은 “앞으로 생산자ㆍ소비자가 만족하는 자료 기반의 맞춤형 품종을 육성ㆍ보급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품종의 국산화율을 지속해서 높이고, 사용료를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많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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