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올해 북미 시장에서 만두 매출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선제적으로 생산 인프라를 확대하고, 만두를 이을 ‘차세대 K-푸드’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전체 만두 매출 중 미국 비중을 70%까지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미 중서부에 위치한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주 정부 지원을 받아 수폴스(Sioux Falls)에 56만2000㎡ 규모의 생산기지 부지를 확정했다”며, “미국 내 서부(캘리포니아), 동부(뉴욕/뉴저지), 중부(사우스다코타 등)에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를 보유해 중장기 수요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캘리포니아 보몬트(Beaumont)에 생산기지를 신설해 지난해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만두 외에도 볶음밥, 면 등 ‘상온 생산라인’을 확대했다. 사우스다코타에도 초기 만두 생산부터 비비고와 슈완스의 ‘차세대 K-푸드’ 생산기지로 역할을 확대하는 등 미래 시장 수요에 따라 순차적인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처럼 생산라인을 선제적으로 늘린 것은 작년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비비고 만두’의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또, 작년 10월부터 슈완스 유통망을 통해 미국 시장에 촘촘히 파고들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 대표 유통채널인 월마트(Walmart)ㆍ크로거(Kroger)ㆍ타깃(Target)과 푸드시티(Food city)ㆍ하이비(Hy-Vee) 등 대형마트와 그로서리, 중소형 슈퍼마켓까지 다양한 유통채널 입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비비고 제품을 ‘넥스트 만두’로 육성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한식치킨’, ‘햇반’, ‘김’ 등은 성장잠재력이 높은데, K-콘텐츠를 통해 현지인에게 친근한 메뉴이면서, 시장을 이끌만한 특정 제품이 없기 때문”이라며, “독보적인 R&D 기술력으로 ‘비비고 만두’처럼 파괴적 혁신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인의 식생활에 광범위하게 침투하고 있는 ‘핫소스’ 성장세에 맞춰 고추장 등 K-소스 저변을 확대하고, ‘건강한 발효식품’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김치’도 홍보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북미에서 성과를 타 국가로 확산해 비비고를 ‘K-푸드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