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ㆍ유지류ㆍ유제품ㆍ육류 상승, 설탕은 하락

▲ 2020년 평균 곡물 가격지수는 102.7포인트로 전년보다 6.6% 올랐고,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다. 사진=식품저널DB

세계식량가격지수가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0년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05.2포인트)보다 2.2% 상승한 107.5포인트를 기록했다.

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5월 91.0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6월 93.1포인트, 7월 94.0포인트, 8월 95.8포인트, 9월 97.9포인트, 10월 101.2포인트, 11월 105.2포인트로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품목군별로는 곡물ㆍ유지류ㆍ유제품ㆍ육류 가격은 상승, 설탕 가격은 하락했다. 2020년 평균 식량가격지수는 97.9포인트로, 전년보다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1% 상승한 115.7포인트를 기록했다. 밀은 주요 수출국의 공급량 감소 및 미국ㆍ러시아 생산량 감소 우려와 함께 러시아의 수출 쿼터 발표 이후 밀 선적량 감소 전망 등이 반영돼 가격이 올랐다. 옥수수는 남미 생산량 감소 우려와 대두 가격 상승에 따른 파급 효과로 가격이 상승했다. 쌀은 태국ㆍ베트남산 공급량 감소와 인도ㆍ파키스탄산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다. 2020년 평균 곡물 가격지수는 102.7포인트로 전년보다 6.6% 올랐고,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다.

12월 유지류 가격지수는 11월(121.9포인트)보다 4.7% 상승한 127.6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수출세를 인상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주요 생산국의 공급량 부족으로 7개월 연속 가격이 올랐다. 대두유는 아르헨티나의 장기 파업이 대두 분쇄량과 항만 물류에 영향을 미쳐 수출량이 감소함에 따라 7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가격이 올랐다. 유채씨유ㆍ해바라기씨유는 수요 증가와 팜유 가격 상승이 맞물려 가격이 상승했다. 2020년 평균 유지류 가격지수는 99.1포인트로 전년보다 19.1% 상승하며 3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유제품은 오세아니아 지역이 고온ㆍ건조해 우유 생산량 감소가 우려됨에 따라 11월(105.4포인트)보다 3.2% 상승한 108.8포인트를 기록했다. 2020년 평균 유제품 가격지수는 101.8포인트로 전년보다 1.0% 하락했다.

육류는 11월(92.7포인트)보다 1.7% 상승한 94.3포인트로, 가금육의 경우 주요 생산국의 수출 대신 국내 판매 강화, 유럽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중동지역 수요 증가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 소고기와 양고기는 오세아니아 지역의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이 올랐고, 돼지고기는 가격이 소폭 내렸다. 2020년 평균 육류 가격지수는 95.5포인트로 전년보다 4.5% 하락했다.

설탕은 11월(87.5포인트)보다 0.6% 하락한 87.0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은 세계 2위 수입국인 중국의 설탕 수입량 증가와 인도네시아 식품업계의 정제설탕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과 인도 생산량 증가 전망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2020년 평균 설탕 가격지수는 79.5포인트로 전년보다 1.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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