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더없이 친근한 동물인 소의 해, 신축년이 되었습니다. 대개 연말연시에는 덕담을 하며 정을 나누기 마련이지만, 전 세계에 퍼진 코로나19가 우리 낙농산업 전반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면서 생산기반을 위축시키는 움직임이 보여 무거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학교우유급식 중단 장기화, 매년 늘어나는 유제품 수입량과 더불어 국방부의 군장병 흰우유급식 감량 방침에 따른 수급불안과 수급조절자금 예산부족으로 인한 생산감축 시행 등이 매우 걱정됩니다.

또한 미허가축사 적법화에 이은 각종 축산환경규제는 또 다른 생산제약으로 작용하며 목장경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힘들게 일하는 보람을 못 느끼겠다는 회원농가의 하소연을 가슴에 되새기며, 협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금 정비해 봅니다.

돌이켜보면 낙농인이 걸어온 길이 순탄했던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우리는 숱한 위기를 이겨내고 성장해왔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낙농육우산업의 주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서로를 이끌어주고 다독거리며 발전방안을 찾기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앞으로도 협회는 낙농가의 권익대변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회원농가분들의 땀방울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낙농산업 발전을 이끌어 온 전국 낙농육우농가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신축년 새해 형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