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2021년도 급식방침 수립

내년부터 군대에서도 한달에 한번은 시중 햄버거 세트를 먹을 수 있다.

국방부는 급식 운영방식 개선과 신규 급식품목 도입 등을 담은 ‘2021년도 급식방침’을 수립했다.

‘군대리아’로 불리던 빵식은 현재 월 6회 급식 중으로, 내년부터는 이중 1회를 시중 햄버거 세트를 구매해 제공한다.

국방부는 “이를 통해 장병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부대 인근 상권을 이용하여 부대 주둔지역과 상생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조달청 쇼핑몰에 등록된 복수업체의 제품 중 부대별로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 조달하는 ‘다수공급자 계약제도’ 적용품목이 확대된다.

이 제도는 2018년 라면에 최초로 도입됐으며, 내년부터는 포자만두와 튀김만두 2종에 한정해 급식하던 만두류에도 적용한다. 갈비만두, 김치만두, 고기만두 등 조달청 쇼핑몰에 등록될 시중의 다양한 만두제품 가운데 부대별로 선택해 급식함으로써 이제 군에서도 시중 유명 브랜드의 만두를 먹을 수 있게 된다.

또, 순두부찌개양념, 부대찌개양념, 찜닭양념, 닭볶음탕양념 등 시판 양념류와 미역국, 육개장 등 단체급식용으로 사용되는 대용량 냉동국류, 레토로트 국ㆍ탕류를 신규로 도입해 조리병의 조리능력과 관계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균일한 맛을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열린 시식회와 시험급식 결과 장병의 반응이 좋았던 닭강정, 햄버그스테이크, 돼지갈비찜, 갈비만두, 김치만두 등의 가공식품과 연어, 숭어, 아귀, 샐러리 등 농수산물이 내년에 신규로 도입된다.

또한, 내년에는 두유를 연 12회 정규 급식품목으로 도입하고, 시범부대를 선정해 락토프리 우유를 공급한다. 우유에 들어있는 유당 소화효소 부족으로 배가 아픈 증상이 있는 병사를 위해 흰우유 공급물량의 5% 수준을 락토프리 우유로 공급하고, 효과에 따라 대상 부대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장병 1인당 하루 기본급식비를 올해 8493원보다 3.5% 오른 8790원을 확보했으며, 이에 따라 연간 1조6000여억원이 군 급식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