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이달 말부터 내년 1월 초까지 1만8000톤을 우선 시장격리한다. 사진=식품저널DB

정부는 배추 공급 과잉과 소비 위축에 따른 가격 하락세를 안정시키기 위해 이달 말부터 내년 1월 초까지 1만8000톤을 우선 시장격리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도매시장 및 산지 조사, 전문가 분석에 기반해 배추 수급량을 예측한 결과, 월동배추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3.6% 증가했고, 생산량은 평년보다 2.9% 증가한 29만9000톤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모종 옮겨심기 지연과 생육기 일시 저온 현상 등으로 생산단수는 평년보다 0.7% 감소했으나, 최근 기상여건 호조로 단수 증가세임을 고려할 때 최종 단수 감소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김장배추 소비 감소로 시장에서 해소되지 못한 가을배추 2만2000톤이 월동 작기로 이월됨에 따라 향후 공급 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배추 수요도 김장철 이후 소비 급감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외식 소비 감소 등을 고려할 때 평년보다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선제적인 수급안정 대책을 시행함으로써 월동기 배추 가격을 안정화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평년 대비 공급과잉 예상물량을 전부 시장격리하는 것을 목표로, 시장상황의 변동성을 고려해 시기를 2단계로 나눠 시행할 계획이다.

먼저, 이달 말부터 내년 1월 초까지 1만8000톤을 우선 시장격리한다. 채소가격안정제를 활용해 가을배추 3000톤과 월동배추 7000톤 규모의 면적을 조절하고, 한파와 설 명절에 대비해 2000톤을 수매비축 한다. 가을배추 2000톤과 월동배추 4000톤에 대한 농가 자율감축도 병행해 추진한다.

이어 내년 1월 중순부터 지자체 자율 감축 노력을 전제로, 잔여 공급 과잉 물량을 전부 격리하되, 1단계 대책의 효과와 한파 등 기상 여건을 검토해 조치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월동배추 주산지인 전남과 해남군의 자율감축을 추진하고, 긴급가격안정자금을 활용한 시장격리와 필요 시 추가적인 수매비축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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