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연평균 9% 성장…쌀과자, 양산빵 등으로 카테고리 확장

▲ 오리온의 베트남 법인 누적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오리온

오리온의 베트남 법인 누적 매출이 2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오리온은 베트남 진출 10년 만인 2015년에 현지 누적 매출 1조원을 기록한 데 이어, 이후 5년 만인 올해 누적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1995년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를 수출하며 베트남에 첫발을 딛은 오리온은 2006년 호치민 미푹공장을 설립해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하고, 2009년 하노이에 제2 공장을 가동하며 베트남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현지화 전략을 내세워 2010년 1000억원의 연매출을 올렸으며, 2016년에는 20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최근 10년동안 연평균 9%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올 들어 11월까지 매출은 255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오리온은 베트남에서 고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으로 현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새로운 시장개척 노력을 꼽았다.

베트남 파이 시장에서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초코파이’는 2017년 ‘초코파이 다크’, 2019년 ‘복숭아맛’, 2020년 ‘요거트맛’ 등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신제품을 출시하며, 성장을 이끌고 있다.

‘포카칩(현지명: 오스타)’과 ‘스윙칩(현지명: 스윙)’은 현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김맛을 비롯해 김치맛, 스테이크맛, 에그요크맛 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되며, 3년 연속 생감자 스낵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쌀과자, 양산빵 등 새로운 상품군을 내놓으며 신성장동력을 마련했다. 직화구이 공법으로 만드는 쌀과자 ‘안’은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350억원에 달하는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쌀과자 시장 2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양산빵 ‘쎄봉’은 대도시 직장인과 학생 등의 호응을 얻으며, 올해만 15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오리온은 올해 5월 ‘오리온 제주용암수’ 판매를 본격화하며 베트남 음료시장에도 진출했다. 젊은층 이용이 많은 대형마트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제품 체험 기회를 늘리는 한편, VIP 고객 접점이 높은 골프장, 은행, 고급 식당과 협업해 제품을 홍보하는 등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베트남은 높은 성장 가능성과 함께 동남아시아 지역 시장 확대의 발판이 되는 중요 거점”이라며 “확고한 제품 경쟁력과 신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해 베트남 법인을 중국 법인과 함께 오리온그룹의 글로벌 성장을 이끄는 중심축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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