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중ㆍ고생 966명 조사…긍정, 부정적 측면 동시에 나타나

▲ 농촌진흥청이 전국 중ㆍ고등학생 9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먹방ㆍ쿡방을 시청할 때 가장 관심 있게 보는 음식은 ‘치킨류(25.7%)’였으며 한식(16.2%), 초밥과 해산물(15.4%)이 뒤를 이었다. 사진=식품저널DB

먹방ㆍ쿡방을 즐겨보는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먹는 채소류 반찬 수가 많고 생선류, 콩류 등을 더 자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먹방ㆍ쿡방을 즐겨보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가공음료와 길거리 음식도 더 자주 먹었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텔레비전이나 유튜브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먹방, 쿡방 프로그램 시청에 따라 청소년의 식생활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농진청은 먹방ㆍ쿡방 시청에 따른 청소년 식생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중ㆍ고등학생 96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결과, 청소년 87.1%가 먹방ㆍ쿡방 프로그램을 시청했으며, 시청 청소년 가운데 97.1%가 프로그램에서 본 음식을 먹고 싶다는 욕구를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청 청소년 중 88.8%가 1주일에 1회 이상 먹방ㆍ쿡방 프로그램을 보며, 먹방ㆍ쿡방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는 주로 스마트폰을 이용(74.4%)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먹방ㆍ쿡방을 시청할 때 가장 관심 있게 보는 음식은 ‘치킨류(25.7%)’였으며 한식(16.2%), 초밥과 해산물(15.4%)이 뒤를 이었다.

먹방ㆍ쿡방을 시청하는 수준에 따라 ‘즐겨본다’, ‘보통이다’, ‘즐겨보지 않는다’ 3개 집단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 전체적인 영양지수에는 차이가 없었다.

다만, 먹방ㆍ쿡방을 즐겨보는 청소년 집단에서 즐겨보지 않는 집단보다 채소류 반찬을 많이 먹고 생선류, 콩류 등을 자주 먹는 학생 비율이 높았다.

평소 먹는 음식 재료가 국내산인지에 대한 관심도는 먹방ㆍ쿡방을 즐겨보는 집단(2.90점)이 다른 집단(보통이다 2.66점, 즐겨보지 않는다 2.28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먹방ㆍ쿡방을 즐겨보는 청소년의 저녁 외식 횟수는 1주일에 1.62회로, 다른 그룹의 1.22~1.23회보다 많았다. 먹방ㆍ쿡방을 즐겨볼수록 가공음료, 길거리 음식을 먹는 빈도는 증가했다.

농진청 식생활영양과 박동식 과장은 “방송 음식 콘텐츠는 간식 섭취를 유발해 식습관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식재료에 대한 관심을 높여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며, “청소년기에 건전한 식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방송 음식 콘텐츠의 적절한 활용과 식생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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