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사를 하고 있는 조재호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사진=한국농수산대학

조재호 한국농수산대학 제11대 총장이 1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조 총장은 취임사에서 “30여 년간 농림축산식품부에 근무하면서 우리 농어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사람을 키워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대학의 지속적인 발전과 현장 실무형 농어업인 양성을 위한 4가지 중점 추진사항을 제시했다.

먼저,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해 교육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으로, 교과 과정 전반에 농어업의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교육내용을 반영하고 드론ㆍ3D프린터 활용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교육을 확대한다. 또, 정밀농업과 기후변화 교육내용을 보강하고, 개개인의 역량과 관심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재학생 및 졸업생 지원시스템을 강화해 성공적인 영농ㆍ영어 정착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3학년 시기에 집중된 취ㆍ창업 교육과정을 1학년 때부터 확대 운영하고, 취ㆍ창업농과 승계농을 분리하여 차별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중앙정부ㆍ지자체 및 민간영역 정보를 취합ㆍ제공하고, 경진대회를 여는 한편, 최근 사단법인화 된 한국농수산대청년연합회 등 졸업생 간 네트워크 체계도 구축하고, 졸업생 대상 특화된 교육서비스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어업인 교육기관으로서 외연을 확장하고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농어업특성화 고등학생과 일반 농어업인도 실습할 수 있는 교육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 현장 실습시설을 활용하는 등 관련 기관 및 지자체와 협업하고, 산업 트렌드와 농어업인의 수요를 반영해 평생교육원 등 대학 부설시설의 교육과정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기반 구축에도 나선다. 입학생의 영농ㆍ영어 의지와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분야의 인재가 입학할 수 있도록 입시제도를 개선하며, 농수산대학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도 강화한다.

조 총장은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임을 강조하고, “하나 하나의 과제를 세밀히 살피고, 작지만 의미있는 것부터 바꾸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그 과정에 재학생, 교직원 여러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함께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11대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프로필

학력
‘89 연세대 경제학과
‘02 York University(UK) 경제학 석사

주요 경력
‘91 행시 34회
‘03~’05 통상협력과장
‘05~’06 국제협력과장
‘06~’09 주 EU 대사관 농무관
‘09.8.28~’10.2.7 유통정책과장
‘10.2.8~’10.12.5 농업정책과장
‘10.12.6~’13.01 국제협력국장
‘14.2~`15.3.31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장
‘15.4.1~’17.9.21 농림축산식품부 농업정책국장
‘17.9.22~’19.4.14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19.4.15~’19.12.22 농촌정책국장
‘19.12.23~’20.12.10 차관보

조재호 제11대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취임사 전문

반갑습니다.
한국농수산대학 11대 총장으로 취임하게 된 조재호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등 어려운 상황에서 농어업과 농식품산업을 이끌어 갈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한국농수산대학 총장의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동안 농어업 현장의 실무 인재 양성과 우리 대학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허태웅 전임 총장님의 노고와 업적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제가 부임하기 전까지 총장 업무를 대신하셨던 신용광 교수부장님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30여 년 동안 농림축산식품부에 근무하면서 우리 농어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사람을 키워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농업정책국장으로 재직 시 청년 창업농을 별도 선발하여 영농정착 지원금을 지원하고, 농지, 자금, 교육을 통합 지원하는 청년농업인 육성 방안의 기틀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특히, 한농대의 입학 정원을 확대하고 스마트팜ㆍ빅데이터 등 미래 농어업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교과목을 개설하는 등 한농대의 선도농어업인 육성기능 강화를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한농대 졸업생 및 재학생, 그리고 교직원 여러분!

우리 대학은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으로 지난 23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습니다. 개교 당시 6개학과 240명인 입학정원이 내년부터는 19개학과 570명으로 확대되고, 첨단기술교육센터ㆍ기후변화교육센터 등 농어업 환경변화에 따른 미래 교육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기반도 구축하였습니다.

하지만, 학령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로 인해 대학간 우수인재 유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농어업분야도 디지털 전환이 필수적인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장기화 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교육이 일상화되는 새로운 교육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농어업 현장에서는 농어가 인구의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전업농과 일반농간의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으며 농어업의 구조변화가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응하는데 그쳐서는 위기가 해소되지 않고 제자리 걸음을 할 우려가 있습니다. 오히려 변화와 혁신을 통해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우리 대학이 타 대학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학의 지속적인 발전과 현장 실무형 농어업인 양성을 위해 졸업생ㆍ재학생 및 교직원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추진할 몇 가지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미래의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농수산업을 이끌어 갈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농어업의 구조변화와 4차산업의 영향을 고려하여 한농대 교과 과정 전반에 농어업의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교육내용을 반영하고 드론ㆍ3D프린터 활용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교육도 확대하고자 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 위험을 감소하기 위해 정밀농업 및 기후변화 교육내용도 보강하겠습니다. 학과 중심의 교육운영 보다는 학생 들 개개인의 역량과 관심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재학생 및 졸업생 지원시스템을 강화하여 성공적인 영농ㆍ영어 정착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3학년 시기에 집중된 취ㆍ창업 교육과정을 1학년때부터 확대 운영하고 취ㆍ창업농과 승계농을 분리하여 차별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습니다. 영농ㆍ영어 정착을 위한 지원 정보가 부족한 현실을 감안하여 중앙정부ㆍ지자체 및 민간영역의 정보를 취합ㆍ제공하고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성과확산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최근에 사단법인화 된 「한국농수산대청년연합회」등 졸업생간 네트워크 체계도 구축하고 졸업생을 대상으로한 특화된 교육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겠습니다. 대규모 농어업투자에 앞서 기술 경영분야의 역량 강화와 투자계획 보완을 위한 심층컨설팅도 제공하겠습니다.

셋째, 한농대가 농어업인 교육기관으로서의 외연을 확장하고 위상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재학생 졸업생 뿐만 아니라 농어업특성화 고등학생 및 일반 농어업인까지도 실습할 수 있는 교육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경영실습 임대농장 뿐만 아니라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 현장 실습시설을 활용하는 등 관련 기관 및 지자체 협업을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산업 트렌드 및 농어업인의 수요를 반영하여 평생교육원 등 대학 부설시설의 교육 과정을 확대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자 합니다.입학생들의 영농ㆍ영어 의지와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분야의 인재가 입학할 수 있도록 입시 제도를 개선하고자 합니다. 농수산대학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미래의 길을 놓고 고민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선택지 가 될 수 있도록 홍보도 대폭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신입생 유치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자 합니다.

여러분과 제가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들을 말씀드렸습니다만 저는 이 모든 과제들이 한번에 해결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입니다. 하나 하나의 과제를 세밀히 살피고 작지만 의미있는 것부터 바꾸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 과정에 재학생, 교직원 여러분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함께 헤쳐 나가겠습니다.

친애하는 한국농수산대 가족여러분!

우리 대학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농어업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한 3년제 국립대학으로(一唯), 다양한 실습교육과 창업아이템을 개발하고(二多), 학비ㆍ생활비ㆍ취업 걱정이 없는(三無), 교수ㆍ동기ㆍ선후배ㆍ현장교수와 유기적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四交) 하는 곳입니다.

우리 대학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이러한 자부심을 가지고 매사 주어진 과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여야 합니다. 저도 여러분들이 우리 대학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다사다난했던 경자년이 저물고 새로운 희망을 안은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아오고 있습니다. 소처럼 각자 자리에서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여 우리 대학이 「미래 농수산업 리더를 양성하는 NO.1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신축년 새해에도 전국의 5,600여 졸업생과 재학생, 교직원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 드리며, 우리 대학에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쏟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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