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6391개 제품 영양성분 조사결과

▲ 식약처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정간편식 6391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볶음밥, 컵밥, 죽 등의 평균 열량은 하루 섭취 참고량(2000㎉)의 20% 이하였으며 유탕면, 도시락, 김밥 등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하루 기준치(2000㎎)의 50% 이상이었다. 사진=식품저널DB

최근 식생활 변화와 비대면 활동 증가로 가정간편식 소비가 급증하고 있으나,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6000여 제품을 조사한 결과,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엔 열량이 낮고, 나트륨 함량은 높아 영양불균형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가정간편식 6391개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볶음밥, 컵밥, 죽 등의 평균 열량은 하루 섭취 참고량(2000㎉)의 20% 이하였으며 유탕면, 도시락, 김밥 등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하루 기준치(2000㎎)의 50% 이상이었다고 8일 밝혔다.

식약처는 가정간편식 제품을 28개 그룹으로 나눠 열량, 나트륨, 당류, 탄수화물, 단백질 등 주요 영양성분 함량을 조사했다.

주로 한 끼 식사로 먹는 볶음밥, 컵밥, 죽의 평균 열량은 하루 섭취 참고량의 19.4%, 15.6%, 13.1% 수준으로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에는 낮았고 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유탕면은 61.2%가 고열량ㆍ저영양 식품에 해당(어린이 기호식품의 고열량ㆍ저영양 식품 영양성분 기준)했다.

1회 섭취 참고량(1인분) 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유탕면(1361.6㎎). 면류(1204.3㎎), 도시락(1152.7㎎), 김밥(1086.6㎎) 순으로, 한 끼 만으로 나트륨 1일 기준치의 50% 이상을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햄버거ㆍ죽ㆍ떡볶이는 가정간편식이 외식ㆍ가정식 평균보다 20% 이상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이와 함께 식약처가 중ㆍ고생(만 14~18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중ㆍ고생 절반 이상(51.2%)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편의점에서 한 끼를 먹고, 2/3(66%)가 한 번에 라면과 김밥 등 2개 이상의 제품을 음료와 함께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중ㆍ고생들이 김밥과 라면과 탄산음료를 한번에 먹으면, 한 끼만으로 나트륨은 1일 섭취 기준치를 초과하고, 당류는 1일 섭취 기준에 근접하게 돼 영양 불균형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학부모 14명(전업주부 7, 취업주부 7)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 면접조사에서는 국․탕․찌개 등 가정간편식을 일주일에 3회 이상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속적인 구매 의향을 보였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편의점에서 가정간편식을 섭취하는 것에 일부 염려는 있지만, 일주일에 1~2번 정도 끼니를 해결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식약처는 “가정간편식 제조업체에서 저염ㆍ저당제품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소비자에게는 안전과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통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 비교 분석, 당ㆍ나트륨 저감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처가 제시하는 가정간편식 건강한 선택방법!

첫째, 제품 구매 시 유사 제품이더라도 원재료 및 영양성분 함량이 다르니 성분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한 끼 식사대용으로 섭취가 늘어나는 샐러드는 채소를 기본으로 함께 곁들여 먹는 원재료나 드레싱에 따라 열량 등이 다르므로 섭취 목적(다이어트, 영양섭취 등)에 맞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둘째, 구매한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하여 드시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나트륨 함량이 높을 때 물ㆍ채소를 더 넣어 조리해서 국물은 적게 드시고, 단백질이 부족할 때 두부ㆍ달걀프라이 등으로 보충해주고, 라면 스프는 입맛에 따라 넣는 양을 조절하면 좋습니다.

셋째, 우리 중ㆍ고등학생들은 편의점 등에서 음료를 구매한다면 물이나 보리차 등 당류가 없거나, 우유 등 함량이 비교적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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